▲ 만욱, 가짜 정글 가짜같은 진짜 고릴라 |
지난 2015년 10월에는 세계적 생화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월터 길버트(Walter Gilbert) 박사의 사진전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병원은 ‘치료’와 ‘치유’가 함께 일어나는 공간”이라며, “양질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병원을 ‘가야만 하는 공간’에서 ‘가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 고 밝혔다.
이번 전시
▲ 진영, A Floating Sweet Pumpkins |
전시에 참여하는 만욱, 진영, 이채원 작가는 일상을 조금 비틀어 작가가 가진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만욱 작가는 감정을 지닌 동물의 자화상을 그려 인간과 동물 사이에 정서적 소통이 필요함을 호소하고, 진영 작가는 똑같이 생긴 앵무새 머리를 가진 소녀들에 빗대어 현대인의 군중심리를 꼬집는다.
이채원 작가는 지구와 외계 생태계에 대한 지식을 조합해 외계 행성에 사는 생명체를 그렸다.
▲ 이채원, A Day Traveller |
한편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병원 로비 곳곳에 스티커를 부착해 포토존을 조성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 뿐만 아니라, 만욱 작가와 함께 자화상을 그리는 관객 참여형 워크샵 ‘그냥 그려도 니 얼굴’이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전시 기간 동안 병원을 찾는 즐거움이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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