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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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톡]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원장

  • 승인 2017-06-02 10:05
  •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원장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원장
▲ 장자/출처=네이버 철학사전, 도서출판 중원문화 제공
▲ 장자/출처=네이버 철학사전, 도서출판 중원문화 제공


사마천은 『사기열전』에서 짧은 예화를 통해 감성주의자 캐릭터의 성격을 잘 드러내주었다. 장자는 진정한 자유인이다. 나라의 벼슬을 맡아 자신을 도와달라는 초나라 위왕의 초청을 전하러 온 사신에게 웃으며 말한다.

“나는 차라리 더러운 시궁창에서 노닐며 즐길지언정 나라를 가진 제후들에게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오, 죽을 때까지 벼슬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즐겁게 살고 싶소.”

남들은 임금에게 등용이 되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뜻을 펼쳐보려 수레를 타고 여러 나라를 찾아다닌다. 장자는 이렇듯 저절로 찾아온 벼슬마저 거부하고 자유를 누리며 살려고 한다.

장자의 호탕함이 내 가슴 속까지 덩달아 시원하게 한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감성주의자들 중에 장자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꿈을 꾸는 사람이 많다.

심리 로맨틱 드라마 <마담 앙트완>의 예슬이와 성준의 도서관 데이트 내용에 이런 대화 장면이 나온다.

“심리학에서 맨 처음 배우는 것이 뭐라 생각해요?”

“사람 마음?”

“뉴런, 신경세포예요. 뇌의 활동에 대해 배우는 거죠. 심리학에서는 사람 마음이 가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뇌에 있다고 봐요. 뇌가 활동하는 것이 바로 마음인 거죠.”

또한 사랑무감증인 심리전문가 성준이가 예슬에게 심리상담 이론을 가르쳐준 대사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이성에게 반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만지거나 키스를 할 때 이런 자극이 뇌로 전달되는 순간, 천 억 개가 넘는 신경세포에 불이 켜진다. 동시에 심장은 두근거리고 호흡은 빨라지고 동공은 순간적으로 확대된다. 이 모든 과정은 1초도 안 되어 끝이 난다.’

로맨티스트들은 누구보다 신경세포의 요동이 심하게 작동한다. 감정의 움직임이 빠르다. 신경세포의 불 켜짐이 누구보다 빠르다. 이런 사람들은 성격이나 분위기가 현실적이기보다는 신비롭고 달콤하여 환상적인 데가 있는 사람이다.

내선지문을 가진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감정의 움직임이 빠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변의 많은 것을 빠르게 흡수한다. 화가의 그림을 거의 똑같이 따라 그린다든가, 무용동작을 금방 잘 따라 한다든가, 요리사의 요리를 비슷하게 잘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잘 배운 사람들은 모방도 잘하고 창조능력도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에겐 끊임없이 존중해주고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멘토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가 인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자녀가 감성주의 지문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영향을 끼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환경의 영향은 쌍방향으로 주고받는 것이다.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원장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와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원장이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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