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도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 등이 원인
수출 호조와 새 정부 출범에도 대전·충남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1일 발표한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2017년 5월 동향 및 6월 전망)’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지역 650개 업체를 대상으로 5월 기업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77)보다 3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73)보다 3포인트 상승한 76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준선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긍정 응답업체 수가 부정 응답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충남에 포함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74)부터 4월까지 매월 꾸준히 1포인트 상승했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BSI는 2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체는 내수부진(25.8%)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9.3%) 등을, 비제조업체는 인력난·인건비 상승(21.8%)과 내수부진(18.6%) 등을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5월 제조업 업황BSI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전지역(80→82)은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지만 충남지역(77→73)은 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은 전월(90)보다 6포인트 상승한 96인 반면 중소기업은 전월(75)보다 5포인트 하락한 70을 기록했다. 매출BSI는 전월 87에서 84로 3포인트 하락했고, 생산BSI는 전월 84에서 82로 2포인트 내려갔다. 제품재고BSI는 전월(107)보다 6포인트 하락한 101을 기록했다. 채산성BSI(91)는 전월(90)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자금사정BSI(84)는 전월(86)보다 2포인트 내려갔다. 인력사정BSI(91)는 전월(90)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5월 비제조업 업황BSI를 자세히 보면 대전지역(74)이 전월(77)보다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충남지역(77)은 전월(71)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매출BSI(84)는 전월(79)보다 5포인트 상승했으나 채산성BSI(85)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자금사정BSI(82)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인력사정BSI(79)는 전월(83)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기업의 체감 경기는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 미국,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낮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6월 대전·충남지역의 제조업(77) 업황전망BSI가 전월보다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77) 업황전망BSI는 상승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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