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후 첫 연찬회..충북 단양서 개최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모여 제1야당 역할 진로 모색
9년 만에 제1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이 진로 모색에 나섰다.
1일부터 이틀간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진행되는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다.
연석회의는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 발휘 방안과 문재인 정부 견제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엔 현역 의원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 사무처 당직자가 모두 모여 대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당 혁신 방안을 고민했다.
주된 주제도 ‘대선 패배 분석, 한국당 혁신 방안’, ‘문재인 정부 방향과 제1야당의 역할’이었다.
가장 먼저 논의된 주제는 ‘제1야당 역할론’이었다.
참석자들은 첫 번째 대여 투쟁이나 다름없었던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안이 통과된데 따른 진단과 반성,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날 한국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안 처리 반대를 외치며 국회의장실 항의방문, 로텐더홀 농성, 본회의 보이콧 등 투쟁에 나섰으나 인준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바 있다.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흔들리는 당 결속을 다잡는데도 주력했다.
현재 한국당은 단합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당권을 두고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친박계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정풍운동’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연석회의 첫날엔 소설가 복거일씨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각각 ‘보수의 미래 및 자유한국당 혁신과제’, ‘문재인 정부의 향방과 제1야당의 역할’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청년 몫 비례대표인 신보라 의원의 진행 속에 각계 청년 대표들로부터 제언을 청취하는 ‘청년 쓴소리 코너’가 진행됐다.
이후 정우택 원내대표 주재로 마련된 만찬과 분임토의, 시·도별 간담회 등에선 내부 의견을 공유했다.
한국당은 이튿날 분임 토의 결과 보고를 한 뒤 당 혁신 방향과 쇄신, 자기반성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해 발표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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