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재대 항공운항과 정희용 교수는 '아름다운 둔산'을 만들기 위해 소포트웨어 구축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
아름다운 둔산을 위해 광장 문화 만들어야
보라매 광장에 스토리 부여 필요
‘아름다운 둔산’을 만들기에 충분한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데 아쉽네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배재대 정희용 교수(항공운항과)는 대한항공 승무원 시절 세계의 ‘아름다운 도시’를 두루 살펴봤다.
정 교수가 사는 곳은 둔산에서 가장 핫한 아르누보팰리스다.
팰리스(palace) 답게 궁궐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주상복합 아파트다. 편익 시설은 물론 주변에 병의원, 문화, 체육 시설이 즐비해 서울 도곡동의 타워팰리스를 떠오르게 한다.
타워팰리스가 각광을 받은 이유는 초고층 아파트가 아닌 인근에 양재천이라는 자연 친화적 공간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타워팰리스를 시공한 삼성 측은 수년간 양재천 살리기에 많은 돈을 썼다.
물고기가 돌아오는 등 도심 생태계가 변화자 타워팰리스에 대한 인기는 치솟았다.
정 교수는 5만 4466㎡의 보라매 공원을 꼽았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24사단 전방지휘소 옛 터 부지다. 1950년 7월 14~7월 21일까지 미군 제24사단이 105전차 사단으로 증강된 북한군 제3사단 및 4사단과 맞서 대전지역에서 치른 최초의 방어 전투 요새였다.
정 교수는 보라매 공원이 적절하게 사용되면 대전의 대표적 광장 문화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을 보면 연중 시민들로 붐빈다”면서 “보라매 광장에 의미를 부여한 상설 기념 공간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 봄과 가을에는 각종 박람회 개최를 통한 이벤트가 상시적으로 열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보라매의 현주소는 인근 주민들의 산책 코스다.
주로 애완견을 동반한 시민들이 찾고 있다. 시청 광장과 연계하면 아름다운 둔산을 국내외에 알리는 이벤트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