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수상공연, 수상스포츠 등도 차질 우려
정부가 공주보를 포함, 전국 4대강에 설치된 6개 보의 상시 개방을 발표한 가운데 이 같은 조치가 가뭄에 역효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윤석우 의장(공주1)과 조길행 도의원(공주2) 등은 1일 “가뭄 등으로 고통을 겪는 농민은 물 한 방울이 아쉬워 보개방에 문제가 있다”며 “개방시 백제문화제 수상공연과 조정 등 수상스포츠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누적강수량은 161.1㎜로 평년 292.7㎜의 56% 수준”이라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내 898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1%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강물을 끌어다 쓰는 보령댐은 저수율이 사상 최저인 9%로 떨어지면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같은기간 보령댐 저수율 27.8%에 비해서도 형편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장은 “금강 수문을 개방하면 금강보와 백제보 사이 2000㏊ 농지의 물공급에 차질이 염려된다”며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겨우 모아놓은 물을 그냥 흘려보내는데 농심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강물을 임시방편으로 공급받는 보령댐 저수율이 이번달 7%대로 떨어질 경우 경고는 심각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며 “2015년 제한급수의 악몽이 재현될 조짐”이라고 경고했다.
보 개방이 공주지역 각종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공주시를 관통하는 금강은 백제문화제 수상 공연과 조정 등 각종 수상스포츠대회가 열리는데 보를 개방하면 물이 부족해 행사차질도 불가피하다”며 “공주보 수문개방은 민·관·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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