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전문가들, 내진보강 정보 공개 필요에 한 목소리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할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이 31일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검증단은 이날 원자력연을 찾아 하나로 원자로 가동 일정 등 현황을 청취하고 연구시설 검증을 위한 세부적 방법을 논의했다. <사진>
이들은 1차 검증대상으로 정한 하나로 내진보강공사 부실의혹을 비롯해 사용 후 핵연료 관리문제, 방사성 폐기물 무단폐기, 파이로프로세싱 안전성 여부 등을 검증키로 했다.
특히 원자력연이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를 둘러싼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냈다.
김용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이 자리에서 “원자력연구원이 하나로 원자로에 대해 공개 한 것은 개론적인 내용 뿐”이라며 “내진공사 작업자의 작업자들의 누적 선량치가 얼마나 나왔는지, 내부 피폭검사를 했는지 등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인준 한서대 토목공학 교수는 “국내 원자로 내진 성능기준이 뭐였고, 지금 어느정도가 향상이 된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면서 “내진 설계는 지반의 진폭에 의해서 내진보강 공사를 하는 것인데 지반 흔들림에 대한 영향 평가나 위험평가가 진행 된 게 없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은 “내진 공사후 건물 누설률 평균치가 아닌 최대치가 얼마인 지를 제시해달라”며 “항상 문제는 최대 위험치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의견들은 원자력시설을 둘러싼 안전성 의혹을 두고 본격적인 검증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시민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는 의미가 부여된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권선택 시장도 앞서 “검증단이 시민 중심으로 내실있게 운영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원자력 연구활동도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자력연 하나로 원자로는 현재 가동 준비 중이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14일부터 원자로 시설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했고, 다음달 16일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원안위 승인과 검증단의 동의 없이는 재가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게 원자력연 측의 설명이다.
한편, 원자력연은 이날 오전 2시께 시료채취를 위해 반입했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잔여량인 23드럼을 월성 원전으로 반환했다. 이로써 반입했던 83드럼 전량을 재반출한 셈이다. 강우성·최소망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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