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티 이미지 뱅크 |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돈이 1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16개 은행에 개설된 개인계좌 가운데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만기 후 1년 이상이 지난 미사용 계좌는 총 1억1899만개다. 잔액 기준으로는 17조4000억원에 달했다.
미사용 계좌 가운데 잔액이 50만원 이하인 소액계좌에 예치된 잔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7.7%에 불과했지만, 계좌 수는 1억1600만개로 전체의 97.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사용 계좌는 금융사에 계좌관리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대포통장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어 적지 않은 사회비용을 유발시키고 있다.
미사용 계좌를 갖고 있는 개인 입장에서도 금전적인 손해를 볼 수 있다.
금융권은 내달 1일부터 7월 14일까지 6주간 미사용계좌 정리를 집중해서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1년 이상 미사용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사실을 통보하고, 동영상·포스터 등으로 홍보활동도 펼친다.
미사용계좌를 정리한 고객에게 은행은 자체적으로 포인트나 커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잔액 50만원 이하인 미사용 계좌는 공인인증서만 있다면 인터넷에서 쉽게 해지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은행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를 선택한 뒤 인증절차를 거치면 전 은행권 계좌 조회와 미사용 소액계좌 해지, 잔고 이전 등을 할 수 있다. 어카운트인포 서비스는 모바일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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