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증명서 위조, 커튼치기 수법, 세관 허위 신고 덜미
가짜담배 47만갑이 국내로 들어오다 적발됐다. 이는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관세청(청장 천홍욱)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담배밀수 적발 사건의 정황을 발표했다.
밀수자들은 해외에서 생산된 가짜 담배를 정상 담배인 것처럼 위장해 국내로 불법 수입하고, 컨테이너 입구는 가구 등 정상화물을 배치하고 안쪽에는 담배를 숨기는 속칭 ‘커튼치기’ 수법을 활용했다. 또 국내로 일시 반입한 담배는 해외로 수출하는 것처럼 세관에 허위 신고한 후 실제로는 국내로 빼돌리려 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관세청은 담뱃값이 인상됨에 따라 담배 밀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략단속품목으로 지정,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233건, 100만갑, 시가 43억 원 상당을 적발한 바 있다.
윤이근 관세청 조사감시국장은 “거대규모로 밀수하던 기존방식에서 가짜 담배 또는 전혀 새로운 브랜드의 담배를 제조해 특정국가의 암시장에 판매할 목적으로 수출, 밀수입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가짜 담배 밀수에 대해 세심히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다.
가짜담배는 정상담배보다 타르 25%, 니코틴 65%, 일산화탄소 51%가 초과 돼 유해성분이 과다함유 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역대 단일사건 최대 규모는 2009년 35만갑, 2010년 10만갑, 2016년 15만갑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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