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조심시간 종료… 5월 산불 90년 이후 최다 102건
1월부터 5월까지 494건 발생, 피해면적 1281ha로 작년보다 증가
산불재난문자알림 체계화, 초동 대응위한 헬기 지휘체계 구축
야간 진화가 가능한 중대형급 산불 진화헬기가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충될 전망이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31일 봄철 산불조심기간 종료 시점에 맞춰 방지대책 추진결과를 발표하며 헬기자원 확충, 전문인력 양성, 산불방지 법제도 개선 등 산불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은 강수량이 적고 건조일수가 길었던 탓에 당초 계획보다 보름이상 연장됐다.
1월부터 5월30일까지 전국에서 산불은 총 494건 발생했고, 1281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작년대비 건수는 54%, 피해면적은 253% 증가한 규모다.
김용하 차장은 “산불발생 주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57건으로 전체의 32%에 달했고, 건조특보가 많았던 경기도 139건, 강원도 83건으로 전체 산불 건수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월별 통계를 살펴보면 5월 산불은 102건으로 1990년대 이후 최다 기록이다.
피해규모도 컸다. 강릉산불로 부상 1명, 삼척산불 사망 1명, 부상 3명, 사망 1명, 부상 2명이 발생했다. 강릉산불은 건물 30동을 태웠고 37가구 80여 명이 이재민이 됐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시 무엇보다 초동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동시다발 대형 산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강풍에 강하고 야간 진화가 가능한 중대형급 산불 진화헬기를 오는 2025년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동시다발,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적정 진화헬기 수는 총 90대다. 하지만 현재 보유한 헬기는 산림청 33대(대형산불 진압이 가능한 2000ℓ), 지자체 15대, 유관기관 14대로 적정 수보다 28대가 부족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이에 유관기간 헬기를 신속 동원할 수 있는 헬기 지휘체계 구축과 감시와 예방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이어 논란이 됐던 산불 재난 문자 알림도 체계화한다. 국민안전처와 협의해 발송주체를 지자체로 일원화하고 산불 발생, 대피 권고, 대피 명령 등 산불상황 단계별로 발송 기준을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산불진화대 확충과 드론, 방화수림대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이 보유한 대형 산불진화 헬기는 KA-32(러시아, 담수량 3000ℓ) 30대, S-64(미국, 담수량 8000ℓ) 3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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