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당원 중앙당 진출, 지선 공천확대 등 요구
김 의원 “청년 충격 커 통렬반성 새출발 해야”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과 청년 당원들이 위기에 빠진 당 개혁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 의원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이 나아갈 길 청년이 묻고 김태흠이 답하다’라는 열정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김 의원과 전국에서 모인 청년당원 70여 명이 함께 참석해 자유한국당 개혁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국민지탄을 받은 한국당의 변화를 갈구하는 청년 당원의 시각에서의 당 문제점과 건전한 올바른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이다.
전국에서 모인 청년 당원들은 당의 쇄신을 위해 평소 생각했던 문제점들을 직설화법으로 김 의원에게 전달하는 등 적극적성을 보였으며 일부 당원들은 미리 발언자료를 꼼꼼하게 준비해 오기도 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천안에서 온 한 당원은 “한국당은 국회의원들만의 당으로 일반당원과 청년당원은 기댈 수 없다”며 “당 생활 오래하다 보면 당이 후배들 도와주는 과정도 없고 청년들에게는 형식적인 자리배분이 전부로 앞으로 청년들이 당 지도부나 중앙당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줘야 한다”고 핏대를 세웠다.
대구에서 올라온 한 당원은 “한국당의 활로는 진보가 아닌 중도세력과 청년세력을 가져와야 한다”며 “같은 맥락에서 앞으로 청년 위주로 당을 운영해야 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 및 광역의원에 청년당원들의 공천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참담한 대선 패배로 우리 당 모든 구성원들의 실망이 크며 당의 미래인 청년 당원들이 받은 충격과 상실감은 더욱 큰 상황”이라며 “이제 우리 당이 진정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통렬한 비판과 반성, 새 출발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당원들한테 정말로 미안하지만, 보수의 가치에 대해서 매달려 있고 다 망해가는 당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만들어져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김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발생에 따른 숨가빴던 지난 수개월간의 정치일정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 위기에 빠진 당의 상황을 돌이켜 보는 계기가 돼 참석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또 김 의원 페이스북으로 온라인 생중계되며, 전국 청년 당원들의 온라인 질의 답변도 진행됐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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