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공주보 이달부터 개방에 세종보 관심 쏠려

  • 정치/행정
  • 세종

금강 공주보 이달부터 개방에 세종보 관심 쏠려

  • 승인 2017-05-31 11:22
  • 신문게재 2017-06-01 5면
  • 세종=박병주 기자세종=박병주 기자
심각한 녹조현상과 수질악화 등으로 철거 주장 제기

타 지역과 달리 세종보 도심 속 흐르고 있어 철거 등 신중 분위기




금강 공주보 등 6개 보가 이달부터 상시 개방에 들어가는 가운데, 세종보 수문 개방에 관심이 쏠린다.

세종보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도심 속 유일하게 흘러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휴양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철거 또는 상시 개방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심각한 녹조현상과 수질악화는 물론 공주보에 한정돼 기능을 다한 세종보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예상된다.

정부는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 세종보 등 나머지 10개 보에 대해 생태계 현황과 수자원 확보,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향후 개발 수준을 단계별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31일 시와 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부터 4대강 16개 보 중 6개를 먼저 개방한다. 지역에서는 금강 하류에 있는 공주보가 이날부터 상시 개방된다. 정부는 공주보에 대해 수상태계와 농업용수 사용 등을 고려해 시간당 2~3㎝씩 개발해 0.2m의 수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세종보는 금강의 중류에 있어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지역민들은 6개 보 개방으로 향후 세종보 상시 개방 또는 철거에 관심이 높다.

금강은 행복도시에서 갖는 상징성과 조망권에 따라 아파트 시세 차이를 보이는 지역 특성상 결과에 따라 가격 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말 착공해 2021년 완공되는 금강보행교는 행복도시 랜드마크 교량으로 건설 계획이 세워져 있는 상황에서 금강 수위를 낮추는 데 반대하는 입장이다.

보람동에 거주하는 정 모 씨는 “세종보의 경우 금강 중류에 있어 하류 지역보다 환경피해 등이 크지 않아 철거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향후 보행교 설치 후 인근을 수상레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워진 만큼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환경적 파괴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철거 또는 상시 개방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동안 강바닥에 펄층과 녹조사체들이 가득 찼고 매년 보수공사로 인한 시민혈세가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세종보로 인해 녹조현상과 이에 따른 자연파괴 등 환경적 문제가 심각하다”며 “6개 보 개방 후 생태계 현황 등 결과가 나오면 세종보 철거 또는 100% 상시 개방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도 죽음의 강으로 변하고 있는 금강 살리기를 위해 세종보 철거에 입장을 같이했다.

대전ㆍ충남녹색연합은 “4대강 사업으로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가 만들어 진후 물고기 떼죽은 사고와 녹조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금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공주보의 수문개방과 더불어 세종보, 백제보 수문개방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