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81세 독거노인의 ‘특별한 장학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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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81세 독거노인의 ‘특별한 장학금 기탁’

  • 승인 2017-05-31 11:04
  • 신문게재 2017-06-01 7면
  • 김호영 기자김호영 기자
평생 모은 1천만원, “어려운 학생들 위해 써 달라” 쾌척

지난 30일, 경기 구리시(시장 백경현) 시장실에서 감동적이고 특별한 장학금 후원식이 열렸다. 구리시 관내 갈매동에 거주하는 김금녀(여 81세)할머니가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평생 모은 1천만 원을 지역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구리시민장학회에 기탁한 것이다.

강원도 삼척이 고향인 김금녀 할머니는 슬하의 3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7년 전에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생활해오고 있다. 현재 고령으로 갈매보금자리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여유롭지 못한 형편 속에서도 큰돈을 장학금으로 흔쾌히 내놓아 주위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김할머니는 이번 장학후원금 기탁하며“어릴 적 6.25 한국전쟁이 터지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많이 배울 수 없었던 것이 늘 마음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큰돈은 아니지만 자라나는 손주 같은 학생들에게 뜻 깊게 쓰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리시민장학회는 김할머니의 숭고한 마음이 담긴 장학금을 구리지역 인재양성에 뜻 깊게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학생들을 선발해 전달키로 했다.

구리시민장학회 이사장인 백경현 시장은“넉넉하지도 않은 형편에 감당하기 어려운 큰 금액을 쾌척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어르신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는 마음을 담아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구리=김호영 기자 galim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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