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리옹 트램 모습. |
지역 현지공장화 통해 투자유치ㆍ일자리 창출 이점
시, 둔곡지구 외투단지 추진중 유치 후보지로 거론
대전시가 건설을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차량의 제작사 선정 때 기업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중점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해외 업체 투자 유치로 이어지면 대전 현지 공장화가 되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사업비 6600여 억원을 들여 도시철도 2호선 37.4㎞ 노선을 트램으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타당성 재조사 면제 여부에 따라 조기 개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타 도시에서 트램 건설 경쟁에 뛰어들면서 ‘국내 첫 트램도시’조성에 위기감을 느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오송 트램 현장체험을 정례화하는 한편, 트램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트램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트램을 조기 건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전이 얻을 수 있는 수혜를 극대화한다는 여론이다.
▲ 프랑스 그르노블 트램 모습. |
이와 관련해 해외 트램 차량 제작사의 투자 유치 필요성이 거론된다.
현재 국내 트램 제작사는 창원에 공장을 둔 현대로템 한 곳뿐이다. 이곳에선 다양한 철도 차량을 만들고 있는데, 트램 제작 공장라인은 아직 운영되지 않고 있다. 터키 등에 트램 차량을 수출했으나 완성품이 아닌 현지 공장 제작 형태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도 선진 기술력을 갖고 있는 유럽 트램 제작사를 국내에 유치해 기업투자 유치와 일자리 문제 해결 등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트램 제작사로는 독일의 지멘스와 프랑스의 알스톱, 캐나다의 붐바디아, 체코의 스코다 등이 있다. 체코의 스코다 업체의 경우 대전시에 업체를 소개하며 트램 제작과 관련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독일 드레스덴 트램 모습. |
해외 트램 제작사의 유치 후보지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건설이 추진 중인 둔곡지구가 꼽히고 있다.
대전시는 둔곡지구(178만 5100㎡)의 산업용지 가운데 16만 5200㎡ 규모로 외국인투자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부지 조성공사가 끝나야 하는 점을 감안해 오는 2019년 말께 산업통상자원부에 외투단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외투단지로 지정되면 향후 50년간 무상임대가 가능해 지고, 각종 인센티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는 땅 구입을 꺼려해 임대로 가야한다”면서 “해외 트램 제작사 유치 등 여러 방안을 열어놓고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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