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개, 국비 확보 어려움 탓 분석
대전의료원 설립·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엔 대성과
권선택 대전시장의 공약 이행율이 지난해까지 재정집행 기준으로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29일 공개한 2017 전국 시·도지사 임기 내 계획대비 재정집행비율 기준 공약이행 결과다.
지난해 말까지 권 시장의 공약 이행률은 38.94%로 기록돼 전국 시·도지사 가운데 최하위로 집계됐다.
가장 이행률이 높은 곳은 인천시로 63.99%였고, 충청권 시·도 가운데선 충북(61.75%)이 충남(61.65%)을 근소하게 제치고 가장 우수했다. 세종시는 47.52%였다.
권 시장이 취임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대전시가 공약 이행을 위해 집행된 금액은 1조 1110억 700만원이었다.
권 시장 측이 당초 세웠던 임기내 집행계획인 2조 8533억 71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최고 계획보다 17.87%가 낮은 국비확보 비율 등 국비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탓으로 분석된다는 게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설명이다. 본부는 최초 공약이행 재정설계가 공약이행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내다봤다.
다만, 본부는 평가단을 빌어 중앙정부와의 협의 및 지원이 필요한 대전의료원 설립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기 착공 등의 사업은 대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민간·가정어린이집 지원 확대를 비롯해 ▲친환경 아토피전문 어린이집 운영 ▲갑천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추진 ▲시민 햇빛발전소 건설 지원 등은 일부만 추진되고 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중부캠퍼스 유치추진 사업은 문화예술창작 복합단지 조성사업으로 대체됐다고 꼬집었다.
본부는 또 예산 및 관련 절차 등으로 국제회의산업 육성과 첨단산업단지 조성 추진, 창작문화예술인 레지던스 조성, 근대문화예술특구 조성 추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숲길운동 시설정비 및 보급, 충청권 광역철도 착공 등은 임기 후에나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단체장 공약 이행을 위해선 공직사회 협조가 필요하지만, 권 시장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시정정상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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