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서 상승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6% 증가한 67억 3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 수출은 충남이 주도했다. 4월 충남 수출은 63억 3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7.2%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직접회로반도체는 82.6% 상승한 24억 8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수요증가와 가격 안정세 지속 덕에 홍콩(80.8%)과 베트남(120.5%), 중국(56.9%)에서 수출을 견인했다.
또 대기업의 해외 공장 증설에 힘입은 기계 장비와 부품 수요 증가로 기계류는 지난해 4월 1200만 달러에서 올 4월 9900만 달러로 730.5%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트유 및 등유(194.6%), 보조기억장치(58.6%), 휘발유(27.7%) 등이 고루 올랐다.
반면, 올 4월 자동차부품은 완성차 생산 감소에 따른 부품 수요 축소로 중국과 미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지난해 4월보다 29.4%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을 제외한 베트남, 멕시코, 호주, 인도 등에서 고루 증가했다.
대전 수출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4월 대전 수출은 1년 전보다 4% 증가한 3억 46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연초류가 아랍에미리트연합 내 담배 인기로 인해 올 4월 수출이 지난해 4월보다 36% 오른 56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출 물량도 큰 변동없이 1400t가량을 유지 중이다. 이어 축전지는 3800만 달러로, 21.9% 상승했다. 실리콘웨이퍼(143%)와 기계류(175.3%)도 각각 500만 달러씩 올랐다. 국가별로는 이란(115.5%)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대만(108%), 인도네시아(105.8%) 등에서 고루 상승했다.
세종 수출은 대중국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늘어나며 지난해 4월보다 13.9% 상승한 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올 4월 1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36.5% 증가했다. 이어 기타타일 및 도자기제품(101.7%), 골판지원지(73%), 연마제품(52%), 자동차부품(12%) 등이 올랐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178.7%), 일본(140%), 베트남(85.3%)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대만과 미국은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세계 경기 회복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진단했다.
김경용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수출 경기 개선이 지역 내수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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