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급증하는 오프라인 강의, 장소 마련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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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 급증하는 오프라인 강의, 장소 마련 어렵네

  • 승인 2017-05-30 13:35
  • 신문게재 2017-05-31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교육콘텐츠에 대한 수요에 맞춰 세종지역에서 각종 강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시민과 청소년들이 활용가능한 공간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학교 공간을 활용한다고 하지만 거주지역에 따라 접근이 어려운 상황도 나타날 뿐더러 행복도시의 경우에는 공간 마련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세종시교육청은 교육청이 주관해 온 마을이 아이를 함께 키우는 ‘돌봄과 배움의 세종마을학교’와 마을의 학생자치배움터인 ‘동네방네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사업의 경우, 지역 사회의 다양한 참여를 통해 학교 밖에서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4개의 세종마을학교가 선정돼 있으며 대상은 유아에서 고등학생까지이다.



동네방네프로젝트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는 배움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생자치배움터로 15명의 길잡이교사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세종지역의 대학에서도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확대하고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역시 무료 세종시민 창업강좌를 진행중이다.

세종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고려대 미래인재개발원 세종창업교육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5월과 9월 2차례 걸쳐 각 4주씩 진행한다.

신청자격은 세종시민 또는 지역내 직장인, 학생 누구나 가능하며 창업에 필요한 기본지식과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여기에 행복도시 각 생활권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활용한 시민 강좌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 유입인구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강의가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시민들의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데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공간 부족 문제를 세종시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해소한다지만 실제 복합커뮤니티 시설 활용은 사실상 어려움이 크다.

프로그램 선정에 대해 주민자치위원회가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다보니 교육청 프로그램을 무조건 선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구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신도심인 행복도시에서는 공간 마련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어서 이렇다할 공간 찾기가 어렵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경우에도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공간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자체적으로 행복도시 거주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도 있지만 공간이 없어 현재로서는 행복도시 내 강의 추진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시민은 “학생들에 대한 교육에 대해서도 강의 장소로 이동하는 데 안전 등의 문제도 있으며 교통수단 이용에도 불편이 있다”며 “콘텐츠만 늘릴 것이 아니라 강의 환경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공간 마련에 대한 우려 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며 향후 프로그램 확대 등의 계획에 맞춰 세종시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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