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114 인사말 “사랑합니다 고객님” 부활
대전ㆍ충남지역은 검토 중… 하지만 부활할지 미지수
“감정노동이다” vs “기억 남는 인사말이다” 논란도 많아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114의 대표 인사말 ‘사랑합니다, 고객님’이 일부 지역에서 부활했지만, 충청권에서는 부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KT CS에 따르면 전북 114 안내센터는 지난 8일부터 기존 ‘114입니다’ 대신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인사말로 쓰고 있다.
전북 114 안내센터가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인사말로 쓴 것은 지난 2008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대전ㆍ충남지역에도 확산되는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현재 ‘검토 중’으로만 알려졌을 뿐 부활 여부는 미지수다.
KT CS 관계자는 “이번 전북지역에서 ‘사랑합니다, 고객님’ 인사말을 선택한 것은 직원들의 의사가 반영돼 부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전ㆍ충남지역도 현재 고려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도입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인사말은 2006년 7월부터 약 2년 반 동안 사용됐다.
이후 2008년 12월 사용이 중단됐고, 한시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서울ㆍ경기·강원권의 114 서비스를 담당하는 KT IS는 지난 2011년 1월 말부터 2012년 7월 초까지 담당 지역에서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인사말로 쓰다 이후 ‘힘내세요, 고객님’으로 변경했다.
최근 KT CS와 KT IS가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이벤트 차원에서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인사말로 쓰기도 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부활에 따라 이 인사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사용이 중단된 이유가 ‘감정노동’ 문제가 이슈화됐기 때문에 부활이 우려스럽다고 주장한다.
한때 안내 직원에 대한 성희롱 노출 위험 등의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에 KT CS는 사실무근이며, 2년에 한 번씩 인사말을 바꾸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사랑합니다, 고객님’은 2013년 114 고객설문조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사말로 선정될 정도로 114를 대표하는 인사말로 남아있어 인사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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