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 ㆍ입시제도 맞춰 전반적 논의 필요
대학처럼 고교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하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놓고 일선 고교청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공약으로 지난 25일 교육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수능절대평가제, 고교성취평가제 등과 함께 최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할 안건으로 꼽히기도 했다.
대전교육청은 이미 4단계로 나눠 추진계획인 고교학점제 가운데 2단계과정에 준하는 학교간 공동교육과정이 일부 학교에서 연구과정으로 운영중인 상황인 만큼 올해 구체적인 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도입과 적용 가능성 여부를 분석해 본다는 계획이다.
고교학점제는 1단계로 학교 내 개인맞춤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2단계에서는 학교 간 연합 교육과정 운영, 3단계에서는 지역사회연계형 교육과정 운영, 4단계 온라인 기반형 교육과정으로 확대순으로 실시된다.
대전교육청 뿐 아니라 타 교육청 역시 고교 학점제 대비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무학년 학점형 고교체계 구현방안’을 연구를 진행중으로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세부 매뉴얼을 작성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도 학교 현장 교원들과 교육학 전공 교수 등 14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고교 학점제 전문가 TF’를 발족했하고 고교 학점제 시범학교를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인천 교육청도 고교 학점제를 대비해 공동교육과정을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온라인 기반 공동교육과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고교학점제를 본격 시행하기 위해서는 교과교실 등 시설 확보는 물론 학점제 운영에 따른 교원 수급, 학점제에 따른 성적 관리, 대학 수학능력과 연계한 과목 운영 등의 산적한 문제도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2021년 상반기께 전반적인 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가 장기 과제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한 것도 이 이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부가 4단계로 나눠 고교 학점제 도입 방안을 마련했는데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이에 따른 입시안에 맞춰 고교 교육과정도 마련되기 때문에 고교 학점제 도입이 단기간에 도입되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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