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벼 애멸구가 29일 서해안일대에 대령 유입되자 충남도는 농가에 주의보를 발령하고 긴급방역에 들어갔다. |
태안 전국 최다 발생…, 바이러스병 퍼져
줄무늬잎마름병 등 바이러스로 50% 고사시켜
충남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으로부터 애멸구가 대량 유입되면서 모내기 철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충남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으로부터 벼 애멸구가 서해안지역으로 다량 유입돼 벼 줄무늬잎마름병 등의 발생이 우려된다며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서해안지역 시·군 농업기술센터 벼 병해충 예찰답 무인 공중포충망에서 애멸구가 다량 채집됐다. 태안 지역은 28일 하루 동안 95마리가 채집돼 전국에서 일 최다 발생을 기록했다.
애멸구는 성충의 몸길이가 수컷 3.5㎜, 암컷 4㎜ 크기로 연한 노란색 바탕에 검은 반점이 있다. 수액을 빨아먹는 것에 의한 피해보다 벼 줄무늬잎마름병과 벼 검은줄오갈병 등 바이러스 병을 매개하는 해충이다.
벼의 생육기에 따른 줄무늬잎마름병 피해는 모판 말기인 7엽기까지 감염되고 9엽기에는 50% 정도가 고사한다. 예방을 위해 논두렁 잡초를 제거하고, 질소비료를 과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품종에 따라 차이를 보여 추정, 일품 등 감수성 품종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일품, 주남벼 등 저항성 품종에서는 낮거나 발병이 되지 않는다. 이앙 전 살균살충 복합제를 못자리에 처리해 도열병과 애멸구를 동시에 방제해야 한다.
논에서는 6월 상순에 적용약제를 살포하며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2세대 성충 및 3세대 애벌레가 주요 방제대상으로 질소비료 과용, 밀식, 이른 이앙을 지양해야 한다.
농업기술원 김종민 지도사는 “방제비로 도내 7억3500만원이 책정돼 있다”며 “애구의 발생상황 등 정밀예찰을 통해 적기에 공동 방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기술지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맹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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