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오징어 대표적인 수산물 가격 급등
새 어기맞아 한일어업협정 성사여부 관심
다다기오이와 청양고추 수요 증가로 오름세
한일어업협정이 최장기간 결렬되고 있는 가운데 ‘갈치’ 가격은 이번주에도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갈치는 어한기를 맞아 5월 상순 생산량이 641t으로 4월 하순에 비해 45.7% 감소했다.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국내 해역에서 잡은 갈치를 구경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내달 한일 양국은 새 어기를 앞고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외교와 정치 정황상 성사 여부는 안갯속이다.
수산물 가운데 갈치와 함께 오징어의 가격도 작년부터 급등세다. 올해 어획량은 평년보다 33% 감소했고, 여기에 포클랜드 수역 원양선이 침몰하며 소비자 가격이 65%나 급등했다. 이에 오징어 가격 안정 수급을 위해 정부는 직접 수매하는 방식으로 안정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원양선사가 냉동창고에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국내에 반입돼 하역중인 물량 3300t을 직접 수매해 시중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여인홍)의 농산물유통 정보 KAMIS를 살펴보면 갈치와 함께 다다기오이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때이른 무더위에 요식업소 등에서 오이냉채용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오른 것이 요인이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청양고추는 생산량이 작년보다 2% 줄며 가격이 상승한 채소다.
깻잎과 고구마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깻잎은 급식 및 요식업소의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주산지인 충남 금산과 경남 밀양 지방의 출하물량도 원활해 보합세를 보였다. 고구마는 작년 가을 수확이후 현재까지 장기 저장됐다. 감모율(변질부패)이 증가함에 따라 공급량은 줄겠으나 수요 감소로 유지됐다.
당근은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작황도 양호해 생산량이 15% 많아 가격이 내려갔다. 노지 햇감자 출하된 감자는 공급량 증가로 하락세, 건멸치도 수요가 줄어 내림세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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