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께 세종지역 개인과외 교습시간 제한 현실화 예고돼

  • 정치/행정
  • 세종

연말께 세종지역 개인과외 교습시간 제한 현실화 예고돼

  • 승인 2017-05-28 09:15
  • 신문게재 2017-05-29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우후죽순 늘어난 세종지역 개인과외에 대한 교육당국의 제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부방에 대한 교습시간 제한에 대한 조례를 올해안에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개인과외 교습시간을 오전 5시~오후 10시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서울특별시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와 ‘서울특별시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지난 18일 공포했다. 이 개정안은 오는 7월 19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경남도교육청 역시 지난달 13일 개인과외교습 시간을 제한하기 위한 관련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 기간은 지난 3일까지였다.

이 처럼 전국에서는 모두 5개 시도교육청에서 개인과외 교습시간 제한에 나서게 된 상황이다.



각 시도교육청의 이 같은 개인과외 교습시간 제한 움직임 속에서 세종시교육청 역시 올해 안에 조례를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등록된 개인과외 규모는 2015년 724곳에서 올해(3월 말 기준) 1240곳으로 급증했다.

세종지역의 경우, 학원 운영보다는 개인과외 형태의 공부방을 개설하는 게 보다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

다양한 제한요소를 비롯해 임대료 부담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학원보다는 투자나 비싼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없는 공부방이 선호되는 분위기다.

개인과외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존 학원 강사들 역시 학원의 교습시간 제한시각인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부방으로 옮겨 과외수업을 진행하는 등 ‘투잡 교습’이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내 과외수업에 대한 과열이나 불법 행태 등을 차단하기 위해 개인과외 교습시간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타 시도교육청에서 도입한 개인과외의 교습시간 제한을 지역에서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준을 세우겠다는 얘기다.

시교육청은 우선 다음달께 지역 학부모를 비롯해 학원업계, 개인과외업계 등 교육계의 전반적인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의견 수렴 이후 실질적인 개인과외 교습시간 제한에 대한 법제심의위원회 개최, 의회 조례 입법 발의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교습시간 제한을 담은 조례가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되면 올 연말께는 개정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교습시간 제한이 실효성을 띌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개인과외 시간을 단축할 경우, 주말로 개인과외 수요가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교육수요자들이 느끼는 지역 내 학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월등히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 속에서 교육수요자들의 학습 선택권이 다소 침해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의 설립 운영 및 괴와교습에 대한 법률을 근거로 학부모 관련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할 것”이라며 “최근들어 과열되고 있는 지역 내 과외시장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며 불법 공부방 단속도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