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대덕구청장 도전을 공식 선언한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서구4·민주당) |
“제2의 정치 인생을 대덕에서 시작하겠다”
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장 도전 후 대덕구청장까지
“제2의 정치 인생을 대덕에서 시작합니다.”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서구4·민주당)이 25일 제7회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 도전을 선언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첫 기초단체장 출마 선언이다.
박 의원의 출마 선언이 지방선거 국면 돌입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이날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덕구에서 대덕구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고자 한다”며 대덕구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 자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비례대표(제5회 지방선거)로 시의회 입성 후 서구 4선거구(갈마·용문·탄방)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발표에서 지역구 변경과 함께 체급 상향을 공식화한 셈이다.
대덕은 현 국회의원과 구청장이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민주당의 취약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박 의원은 대덕구 선택 배경에 대해 “누군가는 더 어려운 지역을 일구고 새로운 길의 개척이 필요하다”며 “(대덕구 도전은) 꽃길을 걷는 게 아닌 만큼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해 도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덕은 현재 민주당 취약 지역이자 대전에서도 불균형발전으로 인한 지역 소외감이 매우 팽배하다”며 “대덕을 소외가 아닌 중심으로, 갈등을 넘어 상생하는 공동체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먼저 현 직무대행 체제인 대덕구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대덕구에서 정당정치의 기본을 실행해 보이겠다”며 “당원이 중심되고, 좋은 지도력을 배출해 당원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지역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1차로 직무대행인 지역위원장 자리에 도전한 뒤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에 출마하겠다”며 “담대하지만 섬세한 변화, 투명한 소통으로 대덕의 행복하고 유쾌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장은 박종래 대덕구의회 의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한국당 소속 정용기 의원과 박수범 대덕구청장에게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정 의원과 박 구청장은 대덕구의 불균형발전과 대덕구 시민들의 소외감을 정략적으로 이용만 했다”며 “시민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서구 4선거구 주민들에겐 “일일이 찾아뵙고 상의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제가 약속한 바는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고, 대전의 새로운 변화와 균형발전을 위한 저의 결단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갈마·용문·탄방동 주민들과 만남을 가진 뒤 대덕구로 이사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