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출장 첫날인 지난 24일 일본 뉴오타니 호텔에서 글로벌 기업 4개사와 투자협약을 맺고 있다.(사진= 충남도청 제공) |
임기 못 마칠 경우, 역풍도 우려
내년 6월13일 치러지는 제 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충청 정가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은 국회의원 재보선과 같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2일과 19대 대선일인 5월 9일 두 차례 진행된 재보선 이후에 발생된 재보선은 내년 6월 1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다.
6월 재보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치 지도’를 엿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지사 주변에선 국회의원으로 중앙 정치권에 진출한 뒤 세 결집을 확장시켜야 20대 대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행이 되는 재보선 지역을 골라야 한다는 게 안 지사 측근들의 주장이다.
안 지사가 내년에 3선 도전을 포기하면 2년간 공직에서 물러나 있어야 하기 때문에 6월 재보선은 안 지사로서는 그냥 흘려 넘길 수 없는 카드다.
안 지사의 고민은 충남 관내의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 개시 120일 전에 지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년 2월14일을 전후해 사퇴를 해야만, 충남 관내 재보선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관외인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서기 위해선 30일 전에 사퇴를 해야 한다.
내년 5월 14일을 전 후해 지사직에서 물러나야 출마할 수 있다.
서울 노원병은 이미 재보선이 결정된 상태여서 안 지사가 결심 여부에 따라 사퇴 시기를 잡으면 된다.
그러나 항소심이 진행 중인 천안갑 선거구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 시점과 유무죄를 쉽게 예단할 수 없어 다양한 각도에서 주판알을 튕겨야 하는 형국이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2월 15일 이후에 나오고, 안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으면 출마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 지사는 무턱대고 지사직에서 물러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천안 갑과 노원병 시나리오는 안 지사가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갈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유동성은 크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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