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이 지난 17일 ‘2017 아트랩대전 (ArtLabDaejeon)’ 1기 작가 6인을 선정하고 내달부터 6개월간 개인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과 창작지원금 일부를 지원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범 운영되는 ‘아트랩대전’사업은 젊고 창의적인 작가들에게 미술관에서의 개인전 등을 지원하고, 나아가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사업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 6명은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M2) 1층에 위치한 프로젝트 룸에서 3주간 전시공간을 비롯한 창작지원금, 홍보비, 전시장 조성비 등을 지원 받는다.
이지호 재단대표는 “어떤 형식의 지원이든 새내기 작가지망생들에게는 그를 인정해주는 주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전시 청년예술가 지원 사업의 아트랩대전을 통해 이응노미술관의 미래는 물론 대전시 문화예술의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선정 작가 6인의 인터뷰다.
▲송다빈 작가(여, 24세 / 충남대 졸)
그동안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전시라는 것이 작업적인 맥락보다는 그룹전이 많아 아쉬운점이 많았다 졸업을 해서 개인적으로 맥락있는 전시를 찾다가 이번 사업에 지원을 했다. 비닐이라는 소재를 갖고 작업을하는데, 그룹전을 하면 비닐너머로 보이고 싶지 않은 것까이 보이는게 단점이었다.
개인전은 본인작품에만 집중할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이 벽에 걸려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가까이서 보거나 건드릴 수 있도록 ‘글’을 능동적이고 조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연희 작가 (여, 31세 / The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졸)
테미에서 활동하면서 개인적인 치유의 공간을 설치나 영상으로 작업을 해왔다.
관객이 작업안에 들어가서 만질 수 있고 작업할수 있도록 했다.
생활이 작업과 맞닿아 있다. 돌아다니는 생활속에서 안락함을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전시다.
아트랩은 회화 미디어, 사진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보면된다.
▲노상희 작가(남, 36세 / 충남대 졸)
지난해 아티언스 레지던시에 참여해 스트레스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원들과 협업했다.
올초 표준연 세포 연구원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상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게 무엇일까 생각해‘미세먼지’ 센서, 코딩을 활용한 뉴미디어 매체를 선택했다.
작가는 작업의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작품보다 과정적인 것을 보여주고 싶다.
▲오주영 작가(여, 27세 / KAIST 졸)
서울에서 대안공간에서 활동해 왔는데, 개인전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작품들을 선보이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시각디자인 사진을 중심으로 저만의 도구를 사용해서 표현을 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번에도 360도 체험하는 VR로 전시할 예정이다.
기술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에 대한 작업이 될 것이다.
▲김재연 작가(여, 29세 / 대덕고, 중앙대 졸)
신진작가들은 미술관에서 기회를 갖기가 어렵다. 뭔가를 피드백을 받을수 있다는 자체가 좋은 것 같다.
식물이라는 소재로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풍경사진을 생각할 텐데, 필름의 스캔과정을 이용해 과정을 테스트해 조금 다르게 경험해볼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찍은 사진에 씨앗을 올려 스캔하는 작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맺는 관계를 표현한다고나 할까.
▲ 김환 작가(남, 27세 / 목원대 졸)
주된 관점은 욕망이다.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장애는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인정하지만 만족할 수 없는 욕망이 있다.
보편적인 풍경을 오브제로 쓰는데 누구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나자신의 신체적 환경에서 보는게 다를 수 있다.
‘시선’이라는 관점이 중요한데 작가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위치적으로 전시하는 것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 작가들중에서는 가장 고전적인 매체, 아크릴로 다루고 있다.
젊은 작가들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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