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이 매년 파격적인 내부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정기적인 인사를 통해 직장생활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의견과, 담당분야에서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으로 나뉘는 것이다.
24일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자로 내부 보직 임명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정기인사는 통상 매년 3월께 단행되며, 인사를 통해 직원간 대대적인 이동이 이뤄진다. 올해의 경우 의무원장을 비롯해 과장급, 팀장급 등 관리자급만 무려 40명 가까이 이동했다.
특히, 성모병원의 보직 임명 정기인사는 기존 팀과 다른 팀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인사와 더불어, 팀장이 일반 팀원으로 내려가는 수직인사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일부 직원들은 매년 이뤄지는 인사에 대해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느슨해진 직장생활에서 새로운 활력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병원 직원 A씨는 “매년 정기인사가 이뤄지는데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직원들간의 교류차원으로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면서 “정기적인 인사를 통해 병원 내 전반적인 현황을 다양하게 알 수 있고, 새로운 근무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즐거움과 함께, 평소 지루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잦은 인사가 해당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 B씨는 “어느 한 팀(부서)에서 업무를 배울만 하면 이동하고, 사람들과 가까워질만 하면 인사가 이뤄진다”면서 “잦은 인사이동은 해당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떨어트리는 단점도 뒤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성모병원 측은 “병원 내부 보직 임명규정에 따라서 직책의 임기는 2년으로 하고, 재임용에 의해 연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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