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출연한 안희정 충남지사. |
내년 6월 재보선에 국회의원 도전 시나리오 속
천안갑, 서울 노원병 출마 루머 돌아
3선 도전 통해 충청 입지 넓힐 수도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택지’를 20대 대선으로 보려는 사람들이 많다.내년 6월 충남지사 3선 도전을 포기하고, 여의도로 입성하는 시나리오가 ‘플랜 A’로 꼽힌다. 그럼, 재보선 선거구를 찾아야 한다.
비교적 당선이 용이한 충청 내에서 확정된 재보선 지역은 아직 없다.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고 항소 중인 자유한국당 박찬우 의원의 지역구인 ‘천안 갑’이 있으나 내년 6월 13일 재보선 이전에 대법원 선고가 끝날지는 불투명하다.30일 이전인 5월 14일까지 당선 무효가 확정돼야 재선거가 실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안갑 출마를 위해선 시기에 따라 지사직을 중도 사퇴해야 하는 등의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다른 하나는 안 지사의 서울 진출이다.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사퇴해 보궐선거 지역으로 확정된 서울 노원병 선거구가 주목받고 있다. 내년 6월 선거 실시가 확정돼 여러 고민 없이 출전할 수 있는 곳이다.
큰 정치적 뜻을 품은 인사들이 적진에 들어가 ‘승리’를 하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이었던 노원병은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적 몸집을 키운 곳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내년 재보선 출마가 어려울 않을 경우, 21대 총선이 치러지는 2020년까지 2년을 기다려야 한다.
자신의 고향인 논산 금산 계룡에는 정치적 동지인 김종민 의원이 버티고 있어, 도전이 사실상 불가능함에 따라 최적지를 세종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해찬 의원이 21대 선거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 때문이다.
충정정가에는 최근 안 지사 측근 몇몇이 모여 차기 충남지사로 특정인을 확정했다는 확인되지 않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안 지사는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정치 상황에 따라 충남지사 3선 도전도 버릴 수 없는 카드라는 게 지역 정치권 일각의 시각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