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점포운영권 줄게”전직 프로야구 선수 투자사기 실형

  • 사회/교육
  • 법원/검찰

“터미널 점포운영권 줄게”전직 프로야구 선수 투자사기 실형

  • 승인 2017-05-24 16:14
  • 신문게재 2017-05-25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지법 징역 3년6월 선고

터미널의 점포 운영권을 주겠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전직 프로야구 선수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최창영)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A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A씨의 범죄는 지난 2012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지역의 유력 업체에게 건축 자재를 납품할 권한을 양도 받았다며, 자재구매 대금을 투자하면 그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계좌이체로 지급받았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 6월까지 19건을 자재 납품권한을 내세워 적게는 300만원에서 4400만원까지 투자금을 빙자한 금액을 받아 챙긴 혐의다.

지난 2014년 7월에는 대전 서구의 한 사무실에서 피해자에게 “지역 유력기업 대표가 내 친구인데 터미널의 점포 권리를 양도 받았다. 임대보증금으로 3억원을 주면 30년동안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며 계약금 명목으로 9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지역 대형 사업들도 그에게 미끼가 됐다.

A씨는 지난 2015년 9월 “엑스포 재창조사업과 관련해 건물 용역, 주차장 관리를 위한 용역 법인을 설립했는데 돈이 필요하니 돈을 투자하면 향후 법인이 설립될 때 이사로 등재해 주겠다”며 4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처럼 점포운영권이나 투자금의 35%를 돌려주겠다는 등의 수법으로 모두 4명에게 27억 99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지역의 유력 기업인이 자신의 고교 동창이라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실제 해당 기업인에게 점포의 권리를 양도받은 사실이 없는 상태였다.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들의 신뢰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들이 모두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일부를 갚아 실제 피해액은 범죄 사실에 나온 편취금액보다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A씨는 고등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