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교육청의 다문화 너나들이 축제 행진./충남도교육청 제공. |
다문화 가정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 교육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 전국 두 번째 많은 충남
교육부 다문화 사업 3년 연속 선정 등 두각
교육공동체 참여로 다문화 학생 꿈과 끼 키운다
다문화가정, 외국인주민이 대한민국 사회의 한 축이 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지난 3월 말 기준 203만 명을 돌파하고 충남은 9만여 명에 다다랐다.
놀라운 사실은 출신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부모들은 자신 또는 가정의 경제 상황이나 안전, 인권 등 실생활과 관련한 것보다 자녀교육을 가장 많이 걱정한다는 것이다.
천안과 홍성, 예산 등 충남에서 만난 다문화가정의 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우리 아이들 한국 학교에 잘 적응해 어엿한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해 달라”는 소망 한 가지다.
이런 가운데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충남은 교육부 등 정부의 다문화교육센터 시범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다문화교육 활성화 모범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 다문화교육을 이끌어가는 충남도교육청의 최우수 교육정책 비결을 자세히 살펴보자.<편집자 주>
충남도교육청의 ‘다름을 존중하는 공감과 참여의 다우리 다문화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모든 학생을 위한 어울림교육을 확산하고 잠재능력 계발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해 다양성을 수용하는 다문화 친화적 학교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학생= 전국적으로 외국인주민을 비롯한 다문화가정 학생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충남의 경우 2013년 4540명이었던 다문화가정 학생은 지난해 7141명으로 무려 57.3% 증가했다. 이는 도내 전체 학생 27만 8385명의 약 2.57%에 해당한다.
다문화 학생의 연령대는 초등학교에 집중됐다.
지난달 1일 기준 유치원생 14%, 초등생 65%, 중등 13%, 고등 8%로 파악됐다. 전년보다 유치원은 13.2%, 초등은 21.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천안이 1405명으로 가장 많고 아산 896명, 당진 705명 순이다.
비율로는 금산 9.5%, 청양 8.8%, 부여 5.9%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친화적 교육기반 조성= 도교육청은 다문화 친화적인 교육기반 조성을 위한 다문화교육센터를 운영하고 다문화 예비학교 특별학급 지정, 다우리 교육지원단 운영, 다문화교육 교사 연구회, 입학적응 지원, 유관기관 협약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
교육부의 지역다문화교육센터 시범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된 충남은 방학 중 한국어교육과정(KSL) 연수를 지원하고, 전문가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다문화 학부모교육 지원단을 운영한다. 학생뿐만이 아닌 학부모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취학 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학부모 동아리 운영도 돕는다.
교사의 역량제고 및 교육자료 개발을 위해 자발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 단위 교사 연구 모임도 활성화 할 계획이다.
다문화 아동의 평등한 교육기회 보장 및 공교육 지원을 위해서는 편입학 절차를 체계화 했다.
외국이수 학력을 그대로 인정하고 학생과 부모의 희망을 고려해 편입 학년을 결정한다. 단, 연령과 학령이 2년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학력 증명이 곤란한 학생은 심의위원회를 통해 인정받을 수 있다.
도교육청은 세이브칠드런과 충남도청, 충남경찰청, 지역다문화가족지원센터, 대학, 이주배경청소년지원센터, 유네스코 아ㆍ태교육원, 캄보디아 현지 학교, 다음세대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다문화 학생에 대한 교육 및 보호 범위를 광범위하게 넓혔다.
▲교육과정 연계 다문화교육= 앞으로 충남에서는 다문화 정책학교가 확대되고 교육과정 중심의 다문화 이해교육(장학자료 개발) 및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어교육 지원이 강화된다. 5월은 다문화 체험의 달로 운영해 도내 곳곳의 학교에서 풍성한 행사를 마련한다.
도교육청은 다문화교육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117개교의 다문화 정책학교를 운영한다. 예비학교와 중점학교, 연구학교, 다문화 유치원으로 나뉜다.
예비학교는 중도입국자녀 및 특별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한 한국문화 적응에 집중한다.
중점학교는 모든 학생의 다문화 인식 제고를 위한 반편견ㆍ반차별 교육을 진행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다.
연구학교는 다문화 학생을 위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 능력을 신장한다.
다문화 유치원은 언어와 기초학습을 지원해 다문화 아동에게 실질적인 평등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다문화 체험의 달에는 인권 관련 특강과 문화 다양성 교육, 글짓기와 포스터ㆍUCC 만들기 등 다양한 표현 및 체험활동을 각급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다문화 이해를 위한 세계 음식 체험의 날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꿈ㆍ끼ㆍ계발 맞춤형 교육=다문화 학생동아리 운영과 진로ㆍ직업 체험, 멘토링, 이중언어교육, 글로벌브릿지 사업 운영으로 충남 다문화 학생들은 꿈과 끼를 키우고 있다.
약 60가지 동아리를 통해 한국문화 및 역사탐방, 나눔봉사도 실시한다. 동아리 활동은 선후배 연계를 통한 정서적 안정감을 통해 학교생활 조기 적응까지 돕는다.
직업체험 및 직업 교육과정도 운영해 다문화 학생들의 소질과 잠재력을 발견, 사회 진출도 모색한다.
학교와 가정의 특성을 고려해 1대 1 멘토링을 실시하고 다문화 학생들의 모국어 능력과 일반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이중언어 학교도 운영한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도 오는 7월께 개최한다.
▲교육공동체 참여 다문화교육= 도교육청은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한 다문화 이해교육을 추진한다. 마을 전체가 다우리 다문화 사업에 참여하고 다문화 학생들을 책임지는 것이다.
교원의 능력을 높이고 학부모의 학교참여 활성화, 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사교류 활성화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도교육청은 올해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찾아가는 다문화 공감교실을 운영하고, 이 두 지역을 제외한 도내 시ㆍ군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하는 다문화 이해교실을 운영한다.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는 청소년 다문화 감수성 증진 프로그램 ‘다가감’, 여름방학인 7, 8월에는 다문화이해 교원 역량제고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원격연수도 선보인다.
연중 ‘다문화 학생 교육의 실제’와 지난 3월 시작해 오는 9월까지 운영하는 ‘다문화교육 길라잡이’ 연수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세이브더칠드런 및 다음세대재단 등과 연계한 다양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지역 주민이 된 다문화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도 활성화 한다.
학부모들의 실질적인 자녀교육과 지원 및 지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컴퓨터 제공 및 인터넷 통신비 지원을 바탕으로 정보화 교육도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또 다문화가정 대상 국가의 교사를 초청하고 한국 교사를 파견하는 등 교사교류도 활성화 해 다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도모한다.
교육자료, 교육수기, UCC, 포스터 등의 다문화교육 우수사례 공모전과 다문화교육 유공자 표창(교육부장관, 교육감)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대효과= 도교육청은 선제적 다문화교육 정책 전개를 통해 다우리 다문화교육을 정착하고 다문화 친화적 교육기반 조성으로 공교육 진입제도를 고도화 하는 한편,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습능력 제고를 통한 교육격차 누적을 최소화 하고 모든 학생을 위한 다문화교육으로 반차별ㆍ반편견 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ㆍ도움말=충남도교육청
▲ 다문화 너나들이 축제에서 충남도교육청이 운영한 다우리 다문화교육 체험장./충남도교육청 제공. |
▲ 충남도교육청의 다문화 학생 글로벌리더 5기 교육과정 수료식./충남도교육청 제공. |
▲ 충남 한 초등학교의 다문화 예비학교 입학식 소감발표 모습./충남도교육청 제공. |
▲ 충남 다문화 예비학교 입학식./충남도교육청 제공. |
▲ 충남 다문화 예비학교 학교환경 꾸미기./충남도교육청 제공. |
▲ 충남도내 다문화교육주간 중 정미초등학교의 활동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
▲ 세계 여러나라 국기 그리기 다문화 교육./충남도교육청 제공. |
▲ 인주초등학교의 찾아가는 다문화 공감교실./충남도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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