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등 요구되면서 수의사 늘고 병원 꾸준
1인 가구 증가와 1000만 반려동물 시대를 맞으면서 대전지역 수의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애완동물이 아닌 삶의 동반자로 여기는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23일 대전수의사협회에 따르면 이달 말 현재 수의사는 300명으로 1년 전(250명)보다 50명 증가했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에 정신적인 위안을 삼으려는 이들이 늘면서 반려동물의 분만과 예방접종, 건강관리, 시술 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조류인플루엔자와 광우병 등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동물 질병에 대한 검역과 방역이 중요해지면서 수의사에 대한 직업 비전은 더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7 한국직업전망’을 살펴보면 향후 10년간 수의사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해 대학의 수의학과에서 500여 명의 수의사가 배출되고 있어 고용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한국고용정보원은 내다봤다.
대전지역 동물병원 수도 꾸준하다. 이달 말 지역 동물병원 수는 100여개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수의업 매출이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동물병원도 전국적으로 호황이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전국 수의업 매출은 2014년 7850억원으로 전년(6980억원)보다 12.6% 증가했다.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는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수의업 매출은 올해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전수의사협회 관계자는 “수의대를 나와 수의예과 2년, 수의학과 4년을 거쳐 전공한 뒤 수의사로 직업을 택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문화가 발전하면서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사람도 많아 병원이 줄어들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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