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원ㆍ광장 전동휠 이용금지 논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공원ㆍ광장 전동휠 이용금지 논란

  • 승인 2017-05-23 17:04
  • 신문게재 2017-05-24 8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엑스포 남문광장 ‘전동기 이용불가’ 현수막

현행법 상 불법이지만, 전용기 이용은 ‘여전’

일부 “어디에서 마음껏 탈 수 있냐” 토로


최근 전동휠 등 1인 전동기기가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공원 지역에서 전동기기 이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도로교통법상 반드시 차도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공원에서 타는 것은 불법이지만, 공원 주변으로 대여 업체들이 생길 정도로 이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공원 지역에 ‘전동휠 이용불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단속한다며 경고하지만, 전동휠 이용자들은 “전동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디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냐”고 토로하고 있다.

23일 대전 지역에는 엑스포 남문광장을 찾았다. 이곳에는 광장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탈 수 있는 스포츠 트랙이 존재한다.

이 곳에선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외에도 다른 운송수단도 보였다. 바로, 바퀴가 달린 발판 위에 서서 달리는 전동휠이다.

현행법상 공원으로 지정된 곳에서 전동휠, 전동킥보드 등 전동기기 이동수단 사용은 불법이다. 도로교통법상 ‘정격출력 0.59킬로와트 미만의 원동기를 단 전동기는 차로 분류돼 ‘원동기장치자전거’에 해당한다. 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만 16세 이상 취득가능)가 있어야 운행이 가능하고, 인도나 자전거 도로가 아닌 차도에서만 운행이 가능하다. 공원에서도 단속 대상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대전시는 광장 안에 ‘전동휠 이용 불가’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동휠을 공원에서 타면 사고 시 보험 혜택이 불가능하다”며 “단속보다는 계도 조치 정도로 끝나고 있지만, 안전 문제기에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광장에는 보행자와 자전거, 인라인을 타는 시민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러 나온 시민들 사이로 전동휠이 유유히 지나다녔다. 광장 주변에는 전동휠을 빌려주는 대여소도 존재했다.

여러 사람들이 뒤엉켜 복잡한 광장 안을 쳐다보며 시민들은 불안함을 토로했다.

대전시민 박모(48)씨는 “자전거 다니고, 인라인에 전동휠까지 부딪치는 상황을 보면 위험해 보이긴 한다”며 “전동기는 가속장치나 제동장치도 없는 걸로 아는데 빨리 달릴 때는 서는데 상당히 위험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전동기 이용자는 불만을 토로했다. 공원지역 1인용 전동기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관련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동기 이용자 이모(33)씨는 “안전사고 등 우려하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탈 곳이 없다”며 “전동기기가 한 두대 있는 것도 아니고 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