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우 충남도의장 |
세종역에 대한 안희정 도지사 입장 표명도 요구
충남북 vs 세종시 첨예한 대립 해소 여부 불투명
윤석우 충남도 의장(사진)이 2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KTX 세종역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경제성에 미달한 것으로 나온 데 대해 환영 견해를 밝혔다.
윤 의장은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TX 세종역 타당성 용역결과 경제성(B/C)이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며 “세종역 신설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더는 ‘정치적 힘겨루기’로 비화하지 않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윤 의장은 이 자리에서 “KTX 세종역에 대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 B/C가 0.59에 불과했다”며 “이는 세종역이 신설되더라도 운영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역 신설로 누적되는 손실은 결국 국민 혈세로 메워야 해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며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관리 지침에서도 경제성이 ‘1.0’ 미만일 경우 시행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충남·북 도의회는 44㎞ 거리에 역이 3개나 되는 문제로 세종역 신설을 반대했다”며 “저속 완행열차로 전락할 것이 분명한 KTX 세종역은 있어서도 추진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장은 더는 불필요한 논쟁의 정리를 요구했다. 윤 의장은 “앞으로 이 문제가 자칫 정치권 ‘치킨게임’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며 “불필요한 논쟁보다 충청권의 상생과 새로운 정책비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희정 지사에 대해 입장표명도 요구했다. 윤 의장은 “안 지사는 그동안 KTX 세종역 신설 관련 입장을 유보했지만, 앞으로는 분명한 표명이 필요하다”며 “공주역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정부설득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충남과 충북, 세종 간 첨예한 대립을 불러온 KTX 세종역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당시 “자치단체 간 합의에 의한 방안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공약한 바 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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