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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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 승인 2017-05-22 13:10
  • 신문게재 2017-05-23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정현아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센터 교수
▲ 정현아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센터 교수
미세먼지 농도 높을 때 외출ㆍ집안 환기 삼가…외출 시에는 마스크착용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치료방법과 그에 대한 효과 입증될 것”

■100세 시대, 지역 의료와 함께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불과 몇 년 사이에 미세먼지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루다 멀다하고 미세먼지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일기예보를 확인할 때 온도보다 미세먼지 농도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 미세먼지로 인해 외출은 물론 집안의 환기조차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의 호흡기면역센터와 안이비인후피부센터에도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호흡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대표적인 질병의 형태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장시간 외출 시 기침을 하게 되거나 목통증을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미세먼지가 왜 문제가 되는지 이러한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센터 정현아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미세먼지가 호흡기에 어떠한 문제가 되는가.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입자로 형성된 먼지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의 지름이 75㎛이고 꽃가루가 40㎛라고 하며, 초미세먼지라고 불리는 미세먼지는 2.5㎛로 집 먼지보다 작은 수준이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강과 인두벽은 폐로 가기 전까지 코를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침입자들을 1차로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점액섬모기능으로 물청소하듯 외부이물질들을 걸러주어 깨끗한 공기들만 폐로 가도록 한다.

그러나 너무나 작은 미세먼지와 또 너무 다량의 외부물질들이 들어오면 이 자정작용이 제대로 작용을 못하면서 비강과 인후뿐만 아니라 폐로 직달되는 문제들이 발생한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비염이 발생하게 되면 호흡기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중이염, 축농증, 폐렴 등으로 진행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을 어떻게 치료하는지 설명해 달라

▲미세먼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시에는 외출이나 집안 환기를 삼가하고 불가피한 외출 시에는 1차적으로 외부의 침입을 막을 수 있도록 마스크착용을 일상화해야 한다.

이후 약해지는 호흡기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비강과 인두의 자정작용을 강하게 길러주는 것이 중요한데 자정작용이란 정상 분비물인 콧물, 또는 점액의 역할을 적절히 하는 것을 말한다. 자정작용을 잘할 수 있는 좋은 점액을 잘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점액의 분비를 위해 기본적으로 규칙적이고 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야 하며, 실내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적정 가습을 통해 점액 분비를 강화해야 한다.

한의에서 점액분비를 도와주는 방법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먼저 분비를 촉진하는 약을 복용하는 방법이 있고 또는 직접 비강으로 점액역할을 해주는 약을 발라주는 것이 있다. 점액분비를 돕는 한약에는 느릅나무 껍질인 유근피, 수세미에서 나오는 사과락 또는 맥문동 천문동 같은 약재가 있다. 코가 너무 건조해지면서 자정작용이 멈추면 미세먼지가 걸러지는 순서 없이 바로 들어가므로 자기 전에 비강 안에 꿀을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호흡기에 좋은 약재들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

▲미세먼지로 인해 2차적으로 콧물, 가래 같은 증상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때 대표적으로 감길탕이라는 약이 이러한 증상에 도움이 된다. 흔히 알고 있는 도라지인 길경과 감초로 구성된 처방으로 인두염, 후두염 등으로 가래가 끓고 목이 간질거리면서 아픈 증상에 효과가 있다. 기침이 많이 나오면 오미자를 더하고 기운이 없으면 인삼을 더해 먹고 목소리가 갑자기 쉬면 가자를 섞어서 복용하면 목 증상에 도움이 된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에서는 정수된 물로 초음파 기계를 이용한 약재 세척의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게 한약의 복용이 가능하다.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에 대한 걱정을 가진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미세먼지 성분으로부터 한약처방이 호흡기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방법과 그에 대한 효과가 입증될 것이라 생각된다. 지속적으로 호흡기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한약 복용 등 한방치료를 통해 호흡기를 관리한다면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리=박전규 기자 jkpark@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전경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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