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해결 위해 고군분투하는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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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해결 위해 고군분투하는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 승인 2017-05-22 11:44
  • 신문게재 2017-05-23 5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이 충남 서북부의 지속적인 가뭄에 따른 농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 직원과 14억 7600만 원의 예산 및 장비를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수만사업단 전경.
▲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이 충남 서북부의 지속적인 가뭄에 따른 농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 직원과 14억 7600만 원의 예산 및 장비를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수만사업단 전경.
천재지변 지속 가뭄 속 1298명 서산ㆍ홍성 A지구 간척지 농민 생각하며 새벽까지 비상조치 수행

10일 기준 누적 강우량 평년 10% 수준, 담수호 수위도 평년 36%..염도 높아져 농작물 지장

14억 투입해 굴삭기 17대, 준설선 2대, 수중펌프 29대 운영 등 총력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이 충남 서북부 가뭄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엔 가뭄으로 염도가 높아진 서산ㆍ홍성 A지구 간척지의 농업용수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에 따르면 서산ㆍ홍성 A지구는 서산시 부석ㆍ고북ㆍ해미ㆍ인지면과 홍성군 서부ㆍ갈산면 등 2개 시ㆍ군 6개면 19개 동ㆍ리에 걸친 6446㏊의 토지다.

이 곳에선 1298명의 농업인(서산 994명, 홍성 304명)이 벼 등 농작물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수년간 지속적인 가뭄이 이어지면서 A지구 간척지의 농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누적 강우량은 9.0㎜로 평년의 10.9%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농산물을 대는 담수호 수위도 덩달아 평년 대비 36.5%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천재지변ㆍ기상재해에 의한 피해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가뭄 지속에 따른 염도 증가는 농민과 천수만사업단의 속을 타들어가게 한다.

지난달 5일 1000∼1400이었던 이 지역 염도는 지난 10일 2000∼3100까지 치솟았다. 이런 물로 농사를 지으면 벼가 잘 자라지 않고 말라 죽어 쓸모없게 된다.

이에 천수만사업단은 가뭄 해결을 위한 긴급 비상조치를 추진 중이다.

우선 인근지역 3개 양수장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 굴삭기 17대와 준설선 2대, 수중펌프 29대를 투입했다.

염도 완화를 위해서는 와룡천 하천수 취수시설을 활용하고 궁리양수장과 사기양수장 인근에 암반관정을 개발 중이다.

원활한 용수 공급을 위해 용수로의 퇴적토도 준설 중이며, 수중펌프 운영을 위해 1.8㎞의 고압전기 인입선로도 설치했다.

이를 위해 투입한 예산만 14억 7600만 원. 천수만사업단은 다음 달 10일까지로 예상되는 논물잡이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관련 사업 추진에 전 직원을 투입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관계자는 “단장이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마음이 타들어가는 농민들을 생각하라’고 직원들을 다그치고 있다”면서 “전 직원들도 농민들의 생계인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새벽 2시까지 일하고 6시에 출근하는 등 뜬눈으로 가뭄을 겪는 농번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수만사업단은 장기 대책으로 아산호와 삽교호, 대호호, 간월호로 연결되는 수계통합 연결수로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A지구 토공 용수간선 52.2㎞에 대한 구조물화와 수위저하 시 취수불량에 따른 양수장 보강개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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