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 출신의 김용익 전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 유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
사회부총리, 법무부장관, 복지부장관 등 충청이 가져와야
호남 인사 주요 발탁에 충청 정서 실망감 커져
충청 출신 인사들의 문재인 정부 입각을 위해선 충청 정치권의 역량 집중이 절실하다.
여권은 문재인 정부의 내각에 참여할 인사들을 추려 청와대에 추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책과 인사를 당과 상의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충청 정가는 충청인의 입각에 한 목소리를 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전남 영광),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전남 장흥), 정하서 정책실장(광주),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책 특보(전남 함평),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전북 전주), 박균택 법무부 검찰국장(광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전북 고창) 등 주요 자리는 호남 일색이기 때문이다.
주영훈 경호실장(금산),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충북 충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충남 공주)이 충청 출신이나 무게감이 다르다.
박 대변인은 19대 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무수석이나 국민소통수석을 기대했었다.
21일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김동연 아주대 총장(충북 음성)만이 충청을 대표하고 있다.
내각 구성에 ‘힘’을 쓸 여권 인사로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해찬(6선, 세종)ㆍ박병석 의원(5선, 대전 서갑)과, 4선의 이상민(대전 유성을)ㆍ양승조 국회보건복지위원장(천안병)ㆍ 오제세( 청주 서원), 변재일(청주 청원), 재선의 박범계(대전 서을),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충청권의 맏형격인 이해찬, 박병석 의원이 중국 특사와 방문을 전 후해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를 하고 여러 공감대를 이룬 만큼, 충청 출신 인사들의 입각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군에는 교육부 차관을 지낸 이종서 대전대 총장과 우형식 한림성심대 총장이 거명된다.
우 총장은 이해찬 전 총리와 동향인데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만든 ‘10년 힘 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희수 건양대 총장의 친조카인 김용익 전 의원도 주목받고 있다. 논산에서 태어나 대전중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유학을 떠났던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참모를 역임하는 등 문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왔다.
보건복지부 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법무장관, 시인 출신인 도종환 의원은 문체부 장관, 정통부 차관 출신의 변재일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군에 올라 있다.
대검 중수부장과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예산 출신)의 법무장관 발탁 여부도 충청 법조계가 주목하고 있다.
몇 안 되는 충청 출신 검찰 특수통으로 분류되고 있고,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에서 역차별을 받았기 때문이다.
안희정 충남지사 추천 인사로는 안정선 공주대 교수(전 충남도여성정책개발원)가 거명된다.
충청 정가는 문재인 정부 탄생에 크게 기여한 의원들의 입각을 통해 충청 공약을 성사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지난 10년간 보수 정권 속에서 호남 출신이 인사 홀대를 당했다는 여권의 주장은 합리적인 지적이 아니라”며 “사람 수가 충청이 호남을 앞선 상황에서 충청이 역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여권의 한 의원은 “충청 의원들끼리도 인사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것 같다”며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풍토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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