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회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저감특별위원회(위원장 홍재표)가 18일 서산 현대오일뱅크에서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회사의 환경정책을 보고받고 있다. |
대산석화단지 등 대기환경규제지역 지정추진
충남도의회가 도내 서해안지역에 산재한 석탄화력발전소와 철강, 석유화학단지 등을 방문해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억제를 위한 현장 활동에 나섰다.
충남도의회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저감특별위원회(위원장 홍재표)는 18일 당진 현대제철과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서산 현대오일뱅크 등을 잇달아 찾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새 정부 들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고강도 대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시가동중지(셧다운)을 앞둔 보령 1·2호와 서천 1·2호 등 노후 화력발전에 대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미세먼지 특위에 따르면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는 전국 59기 중 29기에 달한다. 연간 발전량은 11만85GWh로 전국 53%를 차지하고,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1만1000t으로 집계됐다.
홍재표 도의원(비례)은 현장에서 “2015년 기준 도내 대기오염물질은 당진(4만8285t), 태안(3만5000t), 보령(3만1961t)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며 “이들 지역에서는 마음 놓고 숨을 쉬기조차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석탄화력의 배출 허용 기준을 인천 영흥화력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조례 제정을 하루빨리 서둘러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선 도의원(당진2)은 “현대제철은 대기업으로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하지만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주민과 공존할 수있도록 오염방지대책을 제대로 수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광섭 도의원(태안2)은 “각 공장과 외부에서 분진 등을 억제할 수 있는 시설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며 “설비를 가동하는 데 있어 주민들의 건강 피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필 도의원(서산2)은 “현대제철이 지역과 상생을 넘어 중소기업 간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기업이 미세먼지 등 환경을 살리고 투자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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