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정부대표단장 외교력 및 지역정치력 증강
충청권 여당 국회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외교 ‘첨병’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충청 최다선(7선) 이해찬 의원(세종), 대전 5선 박병석 의원(대전서갑), 김종민 의원(금산계룡금산) 등이 주인공으로 국가 외교력 증강에 일조하면서 덩달아 충청권 정치력도 키우고 있다.
중국 특사인 이 의원은 18일 출국, 베이징에 도착 직후 중국 측에 오는 7월 한·중 정상이 처음 회동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특사는 이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의 영접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특사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로 방문했고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방문해 큰 관심과 기대를 하고 있다”며 “양국 간에는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신뢰가 중요한데 두 정상 간에 전화에서 깊은 신뢰가 잘 이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 해결 방법도 양국 정상이 해결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 앞으로도 자주 만나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7월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독일에 있는데 정상 회담이 이뤄질 수 있고 수교 25주년을 즈음해 정상 간 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궈홍 대사는 “문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인 이해찬 특사를 보내준 것은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고도로 중시하며 따뜻한 안배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중국은 이 특사를 맞이하기 위해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까지 베이징으로 불러들이는 등 파격적인 정상급 예우를 다해 한중 관계 정상화의 의지를 피력했다.
김종민 의원(논산금산계룡)은 EU특사 대표단 일원으로 나선다.
18일 출국한 김 의원은 23일까지 EU와 독일을 방문, 메르켈 독일총리, 가브리엘 외교장관, 투스크 EU상임의장 및 유럽의회 관계자들을 잇달아 면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을 미ㆍ중ㆍ일ㆍ러ㆍEU 및 독일 특사로 임명했다.
특히, EUㆍ독일 특사단은 주변 4강에 그치지 않고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EUㆍ독일 특사단에 포함된 인물로는 주영국대사를 역임한 조윤제 교수가 단장을 맡고, 임창순 전 주독일공사, 조문환 전 국민성장 사무국장, 배기찬 통일코리아협동조합이사장 등이다.
김 의원은 “EUㆍ독일특사대표단으로 국민을 대표, 현재의 심각한 한반도의 긴장과 대립을 완화하고 실추된 대한민국의 국격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병석 의원은 13일부터 16일까지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최초의 외교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한중관계 해빙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 의원은 한국의 중대사를 한국을 제외한 뒤 미일중러 등 강대국들끼리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성과도 올렸다. 서울=황명수ㆍ강제일 기자 kan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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