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도시건설청 제공 |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 서식지 보존여부 등 논란 속에서 멈춰선 행복도시 중앙공원 2단계 조성계획안이 이달 안에 확정될 수 있을 지 지역민들의 시선이 모인다.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및 관계기관 등이 포함된 다자간협의체가 한차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행복청은 상당부분 최종안 확정이 이달중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시민단체 등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중앙공원 2단계 조성사업 추진과 관련, 중앙공원 전체면적인 141만㎡의 15% 수준인 21만㎡ 규모로 금개구리 서식 환경을 고려한 유기농 경작지와 경관작물 재배지 등이 ‘공생의 들’이라는 테마로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도시연계 구역인 이벤트정원과 걷고싶은 거리는 각각 14만6000㎡, 14만8000㎡, 자연미술공원 7만7000㎡, 경관숲 20만7000㎡, 축제정원 7만7000㎡, 수질정화 연못 11만8000㎡, 참여정원 2만2000㎡ 등 2단계 중앙공원 조성면적은 88만7000㎡에 달한다.
이 중 논란을 빚었던 금개구리 서식지가 포한된 구역은 공생의 들이다.
행복청은 국제공모 당선작과 중앙공원 기본설계에서 제시한 경작지, 경관작물, 체험공간 등이 복합된 ‘생산의 대지’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폭 1m 내외의 실개천, 실개천 주변의 습지 및 초지(경관작물, 들꽃) 등을 조성해 도심 속 전원 경관을 연출한다는 것.
또 체험경작지는 봄 모내기, 여름 허수아비축제, 가을 메뚜기잡기, 벼베기, 떡만들기, 겨울 연날리기, 썰매장 등 다양한 참여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시민들이 경관을 즐기는 산책데크, 체험마당 등을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계획안은 당초 구상했던 54만㎡ 규모의 논 경작지 보존지역에서 절반가량으로 줄인 것.
이미 행복청 내부적으로 이번 안이 검토됐던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등의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다.
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용형 중앙공원 2단계 방식을 거론하며 논경작지를 없애는 방향을 주장해왔다.
행복청은 계획안 확정에 앞서 다자간협의체 구성을 통해 의견을 추가적으로 청취한다는 입장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번 계획안의 테마별 규모는 세부설계나 측량 등으로 다소 변동될 수 있으며 공생의 들을 통해 도시민들에게 도시에서 체험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사업 착공은 이번에 확정이 될 경우, 내년 3월께 가능할 것이며 2020년께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