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국내서 생산
뢰벤브로이 옅은 배향과 약초향 풍미 더해
보리와 홉, 물 3가지로 만든 독일정통 벡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세계맥주는 500여 종류가 넘는다.
혼술이 트렌드가 되면서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층이 대폭 늘어났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서둘러 세계맥주 수입해 판매 중이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맛으로 국내 맥주시장에서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16년 맥주 수입액은 1억6689억만 달러(2016억원)로 사상 첫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오비맥주는 호가든과 버드와이저와 공식적으로 협약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이외 15종의 세계 맥주를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맛있게 맥주를 한잔하기에 앞서 오비맥주가 소개하는 프리미엄 맥주 시리즈를 두차례에 걸쳐 만나본다. <편집자 주>
▲글로벌 넘버원 버드와이저=버드와이저는 130년의 긴 역사를 가진 맥주다.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단일 품목으로는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글로벌 맥주다. 맥아, 쌀, 이스트, 물과 호프(HOP) 등 최고로 엄선된 5가지 성분과 함게 비치우드 에이징(beechwood aging)이라는 독특한 숙성 방법으로 제조된다. 자연 탄산 맥주 제조법인 크로이센(kraeusening) 은 버드와이저의 숙성된 맛을 내는 대표적인 발효공정이다.
버드와이저는 북미 라거 맥주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맥주다. 엷은 황금색을 띄고 가벼운 맛이 난다. 국내에서는 광주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수도사가 만든 독특한 풍미 호가든=입안에 감도는 오렌지 껍질의 산뜻하고 은은한 향. 국내 프리미엄 맥주 중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호가든이다. 벨기에 브뤼셀 동쪽에 있는 호가든 지역은 예로부터 최고의 밀이 생산됐는데 수도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맥주가 바로 호가든이다. 밀과 보리, 몰트를 함께 사용해 다른 맥주에 비해 옆은 색감이 특징으로 안개처럼 뿌연 느낌이 아는 것이 특징이다. 맛이 진하고 독특한 향과 풍미로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맥주다. 호가든 물량의 90%는 벨기에 현지에서 양조 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칸 영화제의 공식맥주 스텔라 아르투아=금빛을 띄는 스텔라 아르투아는 600년 전통의 벨기에 필스너 맥주다. 쌉쌀한 맛과 청량한 끝 맛이 어우러져 유럽의 일반적인 라거와는 차별성이 있다. 필스너 맥주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맥주로 크리스마스 맥주로 양조를 시작해 라틴어로 별을 뜻하는 스텔라를 상표명에 넣었다.
맥주마다 고유의 전용잔과 음용법이 있는 벨기에에서 탄생한 만큼 전용잔 챌리스(chalice)와 함께 마시면 스텔라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성배 모양의 전용잔 챌리스는 맥주의 풍미를 활성화시켜주고 거품을 단단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도록 특별히 제작됐다. 스텔라의 9단계에 걸친 음용법에 따르면 최상의 품질과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살짝 감도는 과일향이 포인트 벡스=독일 맥주 가운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정통 라거 맥주인 벡스. 1873년 독일 북석부 브레멘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현재 12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따. 보리, 홉, 물과 효모만을 사용한 전통적인 제조법이 이어지고 있다. 1516년 빌헤름 4세가 맥주의 품질 향상을 위해 보리, 홉, 물 3가지 원료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맥주 순수령을 공표함에 따라 어떤 화학 약품이나 인공재료를 넣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독일 본고장의 정통 맥주 맛을 잃지 않기위해 오로지 독일 브레멘에서만 양조된다.
입안에 감도는 풍부한 맛, 홉의 향, 입안에 감도는 과일 향이 주는 상쾌함과 자극적이면서도 독특한 블렌딩이 벡스의 특징이다.
▲옥토버페스트의 주인공 뢰벤브로이=뢰벤브로이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브랜다. 독일어로 사자의 양조장이라는 뜻으로 1886년부터 상표를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600년 동안 제조방식과 장인정신이 이어져 온 수많은 바이에른 지방 제조 브랜드를 대표하는 맥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통양조방식과 현대양조방식을 완전히 통합해 타 브랜드와 차별성을 두고 있다. 뢰벤브로이는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2주간 열리는 세계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주무대다. 매년 관광객이 600만명에서 이르는데, 1만명을 받을 수 있는 거대한 천막은 단 6개 회사에만 허락된다. 그 중 하나가 뢰벤브로이다. 옅은 황금색으로 배 향이 느껴지고 끝맛에 약초 향과 쓴맛이 남아 여운을 남긴다.
▲멕시코 국민맥주 코로나=전세계 180개국으로 판매되는 순 수출량 1위는 단연 멕시코 대표 맥주 코로나다. 선인장의 용설란을 발효시켜 제조해 특유의 풍미가 있다. 라임과 레몬 조각을 병 입구에 끼워 마시는 음용법으로 상큼한 향은 더하고 탄산은 줄여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미국 스타일의 페일 라거다. 쓴맛이 적어 청량음료와 비슷하다.
1925년 멕시코의 그루포 모델로 사에서 첫선을 보인 코로나 엑스트라는 이후 멕시코 내에서 최고 판매율로 올리며 국민맥주로 자리잡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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