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지난해 충남에서는 77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응급 후송되고 올해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고되자 여름철을 앞두고 노약자의 주의와 보건당국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7일 충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22년 만의 폭염으로 충남에서는 열탈진 36명을 비롯해 열사병 26명, 열경련 10명, 열실신 5명 등 모두 77명의 온열질환자가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열환자 발생 시기는 8월이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 17명, 6월 3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61세 이상 노인환자가 35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해 노약자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상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 기온이 평년(23.6℃)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해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과 탈진 등 관련 환자가 늘어날 전망으로 노약자의 응급대책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충남 소방본부는 폭염에 의한 인명피해를 줄이도록 오는 9월까지 5개월 동안 119구급차 94대를 폭염구급대로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구급대책을 추진한다.
도내 구급차 가운데 119구급차 94대를 폭염 구급대로 지정하고 얼음 조끼와 아이스 팩, 생리식염수 등 9종의 폭염 대응 구급장비를 확보해 운영하기로 했다.
소방펌프차 72대에도 폭염 구급장비를 비치하고, 119신고 상황실에서 온열질환의 증상의 환자별 응급처치와 전문 치료병원도 직접 안내하게 된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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