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상수관망 정비 완료땐 연간 501억 예산절감 효과
충남 부여와 서천, 태안 등 전국 지자체 20곳에 대한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된다.
올해부터 12년간 3조 962억원을 투입되며 노후 상수관망의 정비가 완료되면 연간 501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전국 2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정부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으로 오래된 상수관이나 정수장을 보유한 총 118곳의 지자체를 선정, 올해부터 12년간 총사업비 3조 962억원(국고 1조 788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가뭄이 빈번하고 누수량이 과다해 사업추진이 시급한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된다.
우선 추진 대상지역은 부여와 서천, 태안 등 충남 3곳을 비롯해 충북 1곳(보은), 강원 2곳(홍천, 횡성), 전북 3곳(무주, 장수, 부안), 전남 4곳(구례, 고흥, 영광, 신안), 경북 3곳(의성, 성주, 울진), 경남 4곳(창녕, 하동, 산청, 함양) 등 모두 20곳이다.
세부적으로는 부여 사업대상 급수구역 1곳에 195억 3100만원을 투입하며 연간 245만 7000t의 수돗물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됐다. 서천은 3곳에 253억 3600만원을 투자하고 연간 수돗물 절감량은 276만 1000t이다. 태안은 1곳에 258억 5200만원을 투입하며 수돗물절감량은 148만 4000t이다.
환경부는 이들 20곳 지자체 급수구역의 평균 유수율이 2013년 기준(2013년 상수도통계) 57.6%으로,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 이후에는 유수율이 85%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절감되는 수돗물은 25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수돗물 생산 원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경제적 가치는 연간 501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수돗물 2500만㎥은 세종시 규모의 도시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조희송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2010년에 추진했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면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고 지자체의 수도 재정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