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직 정비 후 새출발”, 국민의당 “대선 반면교사 삼자”
“대전이 만들었다. 문재인!”
15일 대전 중구 오류동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민주당 대전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한 선대위 관계자들과 당직자들이 한 목소리로 외쳤다.
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박범계 의원은 “구호가 마음에 든다”며 구호 제창을 다시 한 번 주문했다.
사회자의 “대전이 만들었다” 선창에 참석자들이 “문재인”이라고 후창했다.
이날 열린 민주당 대전 선대위 해단식은 밝은 분위기로 가득했다.
참석자들은 “고생 많았다”며 손을 맞잡고 서로를 격려했다.
지역별 득표율을 비교하며 대선 결과를 분석하는 이들도 있었다.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모두 ‘대전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었다’는데 동의했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전 득표율은 42.93%로, 전국 평균(41.08%)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도 호남과 제주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의원은 인사말에서 “호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곳이 바로 대전인 만큼 우리는 박수 받을 가치가 있다”며 “대전이 문재인 정부의 중핵,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개혁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대개혁에 분명히 많은 저항이 따를 것”이라며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든든한 백’이 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조승래 의원도 “대전이 투표율도,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도 전국 평균보다 모두 높다”며 “우리가 문재인 정권 출범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향후 4년이 결정된다. 단일대오를 흩트리지 않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더욱 열심히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대전 선대위도 지난주 해단식을 갖고 재기를 다짐했다.
한국당 대전 선대위원장이었던 이은권 의원은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현실을 정확히 진단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마음을 다잡고 지역별로 조직을 정비해 새롭게 출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신명식 대전 시당위원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전에서 평균 득표율보다 높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며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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