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다음달 ‘셧다운’, 내년 3∼6월 가동중단 정례화”
▲ 사진=연합DB |
충청권 미세먼지 주범인 노후된 지역내 석탄화력발전소 4기가 2022년까지 폐쇄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은정초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생활 속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30년 이상 노후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모두 임기 내에 폐쇄하기로 했으며 그 시기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충남에는 중부발전 서천1ㆍ2호기(설비용량 각 200㎿)와 중부발전 보령1ㆍ2호기(설비용량 500㎿) 등 4기가 포함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7월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천1ㆍ2호기 2018년 9월, 보령1ㆍ2호기 2025년 12월 폐쇄방침을 밝힌 바 있지만 이날 문 대통령 지시로 문 닫는 시기가 당겨질 전망이다.
서천1ㆍ2호기는 2016년 기준 4323t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으며 1호기는 34년 2개월, 2호기는 33년 6개월 운영돼왔으며 각각 발전량은 1256GWh, 1271GWh에 달한다.
고용인원은 각각 300명(본사 120, 협력 180)이다.
보령1ㆍ2호기는 2016년 기준 오염물질 7929t을 배출하고 있는데 1호기는 33년 5개월, 2호기는 32년 8개월간 운영돼 노후화됐다.
발전량은 각각 3813GWh, 3759GWh이며 고용인원은 300명(본사 130, 협력 170명)이다.
충남 이외에 폐쇄대상 화전은 전남 여수 동서발전(호남1ㆍ2호기) 2021년 1월, 경남 고성 남동발전(삼천포1ㆍ2호기) 2020년 12월, 강원 강릉 남동발전 영동1호기 2017년 6월, 영동2호기 2020년 9월 등으로 잡혀 있는 데 이 계획 역시 대폭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폐쇄예정 화전 10기는 전국에서 운영 중인 화전(火電) 59기 가운데 16.9%. 전체 설비용량(31.3GW)대비 비중은 10.6%(3.3GW) 수준이다.
하지만, 오염물질(SOx, NOx, 먼지) 배출량은 2017년 전체 추정치(16.9만t)의 19.4%(3.3만t)으로 상당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세먼지 감축 응급대책으로 30년 이상 노후 화전을 대상으로 다음달 일시적으로 가동중단(셧다운)을 지시했다. 또 내년부터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노후 화전 가동 중단을 정례화토록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화전 대책은 미세먼지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설정하고 근본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미세먼지 대책기구를 설치할 것을 사회수석에게 별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여섯 번째 공약으로 ▲봄철 석탄화력발전기 일시 셧다운 ▲30년 이상 노후석탄발전기 10기 조기 폐쇄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 중 공정률 10% 미만 원점 재검토를 발표한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