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고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드디어 개강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강한 1학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1은 권역별 학교들이 학교별 2∼3개의 심화 과목, 전문 과목을 개설 운영하는 상호 보완적 거점학교로 운영한다.
토요일과 여름ㆍ겨울방학을 활용해 주말·계절 학교 형태로 운영한다. 단위학교의 거점학교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해 거점학교 교사 중심으로 강좌를 구성했다.
이번 학기는 심화 13과목, 일반 1과목, 예체능 실기 6과목, 전문교과 4과목을 운영하며 총 24개 강좌 33개반 461명이 참여한다.
시교육청은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를 통해 진로 적성 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 미개설 과목의 이수로 학력 증진과 사교육 유발 요소를 억제하는 등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일반고 교육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동교육과정 2는 인근 대학,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등 마을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단위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기 힘든 생활과학, 직업교육기초, 상경계열, 자연과학, 공학 등의 진로전공과 관련된 학습 공간을 마련했다.
과거와 같은 국·영·수 과목 중심의 보충수업 성격인 방과 후 수업에서 벗어나 권역별 인근 거점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반영한 진로전공탐구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한다.
현직교사, 대학교수, 대학원생, 국책연구단지 연구원, 장인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104여개의 진로전공 강좌를 준비했다. 지난 13일부터 90개 강좌가 개설돼 총 13개 일반고 학생 1515명이 참여한다.
공동교육과정 3은 인근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신설학교인 3생활권의 소담고를 교육과정 특성화 혁신학교로 지정하고, 인근 보람고와 연계하는 소담고-보람고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12일부터 3ㆍ4교시에 교양과목인 논술과목 운영에 들어갔다. 소담고에서는 인문사회논술, 보람고는 수리과학논술을 개설해 학생의 선택에 따라 인문과 과학 글쓰기를 융합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5ㆍ6교시에는 연합 동아리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학교 간 연계·협력을 통해 학생의 과목과 활동 선택권을 보장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번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이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수업선택의 폭을 넓혀주어 진로와 적성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육청은 꾸준히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학생 맞춤형 고교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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