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구동 제어, 주행시 배터리 사용 감소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 주행거리 50~60km
산악경주용 자전거를 선택할 때는 주행 안정감, 완충장치, 내구성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주)리콘하이테크(대표 김진)의 ‘2017 ENDURO S2’는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전기자전거의 장점을 갖춘 제품이다. ‘ENDURO S2’라는 이름 또한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리는 산악자전거 경주의 종목 이름과 같다.
KIETRA(이사장 정창훈)와 함께 진행하는 시승기 세 번째 주인공은 ENDURO S2다. 첫인상은 근육질의 경주마가 떠오른다. 스무스 웰딩 가공기술을 적용해 프레임 전체의 용접비드가 눈에 띄지 않아 고급스럽다. 또 두 바퀴는 비포장 도로를 거침없이 달릴 수 있을 만큼 탄탄한 힘이 느껴졌다.
‘ENDURO S2’를 꼼꼼히 살펴봤다.
페달에는 별도의 기어박스가 설치돼 있는데 구동 모터가 들어있다. 일반적인 전기자전거는 후륜부의 허브모터가 있지만 ‘ENDURO S2’는 페달 바로 옆에 구동용 모터가 장착돼 있다. 전기자전거용 미드 드라이브 모터로 토크 센서와 2개의 속도 센서를 통해 차량 주행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즉 PAS(pedal assist system)에서 차량의 운행 정보에 따라 모터의 구동을 제어해 불필요한 모터 구동은 줄이고 평지와 오르막길 주행 시 모터 힘을 제어해 배터리 사용량을 감소시키는 똑똑한 모터다.
전면에는 LED 계기판, 왼쪽 핸들바에는 모터 출력 조절 장치가 있다. 모터 구동을 위한 전원버튼과 모터의 출력을 조절하는 버튼도 왼쪽에 위치해 있다. 평지와 오르막길에 따라 모터 출력을 조절해 주행하면 배터리 사용 효율을 증대시켜 주행거리를 증가시킬 수 있다. 옆에 장착된 엄지 스로틀은 PAS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전기자전거의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페달링을 하지 않고 주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힘들거나 쉬고 싶을 때 사용하면 편안한 라이딩도 가능하다. 갈퀴 모양의 포크는 앞바퀴 축을 지탱하는데 산악용 자전거에 주로 사용하는 고급형 프론트 포크가 적용됐다.
전기자전거의 핵심은 역시나 배터리다. ‘ENDURO S2’에는 파나소닉의 2900PF CELLS다. 사용전압이 36V, 배터리용량이 11Ah로 주행거리는 완충 후 50~60km 정도다.
전원을 켜고 페달을 밟으면서 안장에 올랐다. 엄지 스로틀 조작해 페달링(pedaling)을 하지 않고 달려봤다.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 엄지 스로틀을 떼고 PAS모드로 달려보기 위해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큰 힘없이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었다. 부드럽고 소음도 없다. 산악용 자전거의 기본을 적용한 자전거다보니 포장된 일반 주행로뿐 아니라 비포장 도로, 계단까지 무리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다이나믹한 주행을 원하는 라이더에게는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ENDURO S2’의 타이어는 투어링이나 산악용 자전거에 사용되는 NOBBY NIC다. 빠른 크로스 컨트리 경주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엔듀로 경주에서도 사용된다. 타이어 표면을 나타내는 스네이크 스킨은 측면에 날카로운 장애물이나 충격에 강하다고 한다. 계단을 내려올 때도 핸들이 흔들리거나 충격이 몸으로 전달되지 않는 장점도 엿보였다. 산악용 자전거의 기본 기술력이 충실하게 집약돼 있었다.
(주)리콘하이테크 지난 3월 대한민국 비전 리더 대상에서 전기자전거 부문을 수상하며 전기자전거 업계의 선두주자임을 확고히 다졌다.
김진 대표는 “2017 ENDURO S2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무대까지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이해미 기자 ham7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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