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협의회ㆍ축분관리 선진화 사업 등 추진
금강유역환경청이 해마다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청호의 수질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14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과 함께 대청호 제1지류인 소옥천에 수질 개선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이 대책은 2021년까지 시행되며 약 114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청호는 저수면적에 비해 유역면적 비율이 44배나 높은 데다 상류 지역의 많은 거주인구로 인해 오염부하량이 높다.
2014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조류주의보(경보)가 발생해 수질문제가 지적돼 왔다.
대청호 제1지류인 소옥천 유역은 총인, 총질소의 농도가 높아 대청호 녹조발생의 주요 요인으로 꼽혀왔다.
주요 원인으로는 다수의 소 축사가 밀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축산분뇨 관리는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논밭이 하천과 인접해 있어 하천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강청은 지자체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환경단체와 같이 현장방문 및 간담회를 통해 소옥천 현장에 적용가능한 대책을 수립했다.
대책은 크게 3개 분야로 추진된다.
우선 정기적인 협의회를 실시한다. 수질개선을 위한 주민들의 역할을 도출하고 정부는 지원방안을 발굴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일부 유출된 오염원을 관리하기 위해 ‘축분관리 선진화 시범사업’, ‘도랑살리기 사업’ 등으로 비점오염원 저감 모델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 하수도 정비 및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등 환경개선 인프라 확충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또 금강청은 효과적인 대책 추진을 위해 ‘소유역 환경리더’ 임명식을 이날 개최한다. 김영관 옥천군 군서면 이장단협의회장이 첫 ‘소유역 환경리더’로 임명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옥천군 군서면을 소옥천 유역 환경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우수사례로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온 힘을 합치는데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용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소옥천 수질개선종합대책 시행과 MOU 체결을 계기로 소옥천 수질개선이 대청호 녹조 저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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