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현 전 의원의 정치 철학 1조는 '국민을 섬김'이다. 항상 겹손하고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
소통의 달인 평가, 19대 국회서 대변인만 3번 기록
일각에선 충청대망론 견제로 부정적 시각 제기
안희정 충남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수현 전 의원이 청와대나 정부에 입각할지가 충청정가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는 박 전 의원의 ‘입성’이 ‘충청 배려’라는 측면과 함께 대선 당내 경선의 최대 경쟁자였던 안 지사를 포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다.
안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달려가 ‘뽀뽀’를 하며 먼저 ‘손’을 잡았다.
박 전 의원은 초선 의원 출신이지만,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변인, 당 대변인 등 대변인만 모두 3차례를 할 정도로 말솜씨가 좋다.
정리 능력이 뛰어난데다 친화력이 보통 이상이다.
여야를 넘나들며 연배라면 ‘형, 누나’라는 표현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배려하는 소통의 달인으로 통한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논산 금산 계룡)도 소통과 여야 협치를 위해 박 전 의원이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리더십 키워드 중 하나인 소통을 누구 보다 잘 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보고 있다. 부서는 없지만 정무장관 후보군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문 대통령이 정치권에 직접적인 접촉을 할 수 없기에 당·정·청 관계는 물론 야권까지도 아우를 인물이 필요하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특히나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무 기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충청권 민주당에서도 박 전 의원을 중용해 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포스트 안희정’을 이어받을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박 전 의원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지방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작은 안 지사를 대신할 박 전 의원에게 강력한 ‘스펙’을 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야권에선 자유한국당 이명수(3선, 아산갑), 홍문표(3선, 홍성 예산) 의원이 충남지사를 내심 마음에 두고 있어 민주당에선 대비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선 안 지사의 20대 대선 주자의 조기 부상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됨에 따라 박 전 의원의 중용을 반대하는 시각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 후 각종 종편 채널의 ‘더민주 대변인’으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과 소통 행보에 대한 각종 주석을 달아 시청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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