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 변화 가능성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 변화 가능성은?

  • 승인 2017-05-11 17:01
  • 신문게재 2017-05-12 7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진보 교육감들 그동안 소규모학교 살리기 앞장

정권 교체에 따른 보수 정권 정책 변화되나


9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면서 교육부의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이 보수 정권에서 추진한 정책이었다는 점에서 진보 정권이 탄생한 만큼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1일 교육부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015년부터 적정규모학교 육성정책을 강화해 소규모학교 통ㆍ폐합과 이전을 조건부로 학교 신설을 승인하는 등 학교 설립을 최대한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저출산 등으로 인해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원도심과 농산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학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공동주택이 개발되는 신도시 조차 학교 신설 조건으로 소규모학교 통ㆍ폐합을 요구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초등학생의 원거리 통학 문제가 불거졌다.

실제로, 교육부의 학교 신설 승인율은 70%에서 최근 30%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교육부의 방침에 진보 교육감들은 소규모학교를 통ㆍ폐합하기 보다 특색 있는 학교로 육성해 왔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의 경우 지난 2006년 학생수 감소로 폐교된 보령시 녹도분교를 학생 1명을 위해 10년 만에 다시 개교하기도 했다.

전남교육청도 2015년부터 도시에 거주하는 학생이 주소지 이전 없이 인근 작은 학교로 전학할 수 있도록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운영해 소규모학교의 통폐합을 막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과밀 초등학교의 인접 소규모 학교 전ㆍ입학을 허용하는 ‘초등학교 광역학구제’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강원교육청도 올해 318개교가 다양한 공동 교육과정 운영으로 소규모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해마다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교육부의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의 필요성은 충분하다.

다만, 일률적으로 소규모학교 통ㆍ폐합과 학교 신설을 연계하는 것은 대규모 공동주택 개발지구의 경우 악조건으로 작용하는 만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보다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전교육청의 경우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 방향이 바뀔 경우 신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남4중학교와 향후 5000여 세대가 들어서는 갑천친수구역까지 학교 신설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과 관련해서는 교육공약에 따로 언급한 것이 없어 향후 방향성은 알 수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결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