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 8개 청장 모두 朴 정권 임명
중소기업청 승격과 관련해 변화와 개벽 예고
공무원들 “새 정권 수장교체는 수순” 뒤숭숭
최동규 특허청장의 2년 임기가 11일자로 마무리됐다.
최 청장은 2015년 5월6일 특허청장으로 내정됐고, 2년간의 임기 동안 특허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이다.
특허청은 정부대전청사 내 7개 청과는 달리 2006년 지정된 책임 운영기관이다. 자체 특허 수수료 수입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허청장은 2년 기간제 임기를 수행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최동규 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작과 함께 임기가 막을 내리게 됐다.
최동규 특허청장은 11일 오후 4시 특허청 직원들과 퇴임식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내각 구성 중이다. 총리를 비롯한 주요 수석 비서관을 지명했고, 향후 장차관급 인사도 예정돼 있다.
차관에 해당하는 외청 청장급 인사는 공무원 사회에서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슈다. 정권이 바뀌고, 수장이 교체될 때마다 목표 지향점이 극명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부대전청사 8개 청의 수장들은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 정권에서 임명된 인물들이다.
천홍욱 관세청장은 2016년 5월 임명돼 현재 임기 1년을 맞이했고 정양호 조달청장은 이보다 3달 앞선 2월 대전에 내려왔다. 박창명 병무청장과 신원섭 산림청장,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2013년부터 약 5년째 자리를 지키며 최장수 청장의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2016년 1월, 유경준 통계청장은 2015년 5월 내정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새 정권의 구상대로 대전청사에도 새 바람이 불어올 것은 자명해 보인다.
가장 먼저 중소기업청 승격은 변화의 첫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기청이 부로 승격해 세종청사로 이전할 경우의 수까지 생각한다면 변화의 폭은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차관급 청장은 장관급으로, 청사는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소기업청이 사용하던 4개 층 활용안도 사후 논의돼야 할 난제다.
일부 공무원들은 “새정권에서 정무직 수장 교체는 수순이다. 다소 뒤숭숭한 모습들이지만 변화를 기반으로 행정조직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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