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플라워 설포라판 미세먼지 흡착하는 역할
‘제철음식은 보약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미세먼지와 송홧가루, 황사에 시름하는 5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소개하는 봄철 채소로 건강을 지켜보자.
흔히들 미세먼지에는 삼겹살이 좋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효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몸속에 쌓인 초미세먼지를 밀어내기 위해서는 하루 1.5리터의 물과 녹차, 미역, 마늘, 채소류가 좋다.
▲독소 배출하는 미나리=미나리는 대표적인 봄철 채소다.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고 알칼리성 식품으로 해독과 혈액을 정화 시키는데 효과가 뛰어나다. 동의보감에 미나리는 김치를 담궈 먹거나 혹은 날로 먹으면 좋다고 알려졌다.
미나리는 미세먼지에 묻어 몸속에 축적되는 중금속과 화학물질로 산성화 된 몸을 알카리화 하는 역할을 한다. 또 미나리의 초록색을 내는 색소물질인 퀘르세틴과 캠프페롤 성분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의 노화도 막아준다. 암세포 증식을 억제 시키는 효과도 있다.
잦은 음주로 인해 간이 좋지 않은 경우 꾸준히 섭취하면 숙취해소 효과도 있고 섬유질이 풍부해 장의 운동도 촉진 시켜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미나리는 3월 초부터 6월 말까지 먹을 수 있다.
▲면역력 키우는 마늘=알싸한 맛을 내는 마늘의 알라신과 유황 성분은 중금속이나 각종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지 않도록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마늘의 유기성 게르마늄, 셀레늄은 암세포 발병을 억제해 인체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인체의 면역력과 저항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체내로 들어와도 이겨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익혀 먹거나 생으로 먹거나, 마늘장아찌, 흑마늘, 혹은 양념으로도 마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봄철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 될 수 있다.
▲피를 깨끗하게 해주는 오이=수분이 많은 오이는 효능이 없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중금속을 배출하게 하는 오이 속 칼륨은 나트륨을 빼내고 피를 맑게 해준다. 오이에는 신체가 필요로 하는 비타민 대부분을 갖고 있다.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비타민A, B, C가 있어 몸에 에너지를 준다. 오이 속 화학물질은 입 안 박테리아를 죽여 구취도 없애준다.
대중적으로 선호가 가장 높은 백다다기 오이는 생채, 겉절이, 샐러드, 오이소박이용, 오이지, 피클로 먹기에 좋다.
▲꽃양배추라 불리는 콜리플라워=콜리플라워는 브로콜리와 닮았지만 양배추과의 채소다. 꽃양배추라는 별칭처럼 양배추만큼 사람들의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하다. 열에 익혀도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고, 부드럽고 소화가 잘된다.
최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콜리플라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콜리플라워에는 설포라판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체내에 쌓인 미세먼지를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떨어진 신진대사율을 높여주고 체지방은 분해한다. 또 인돌이라는 성분이 유해물질 해독과 배출을 돕기도 한다.
신선한 콜리플라워를 고르는 방법은 색이 유백색을 띠고 단단한 촉감과 겉면에 파란잎이 약간 있는 것이 좋다.
▲뽀빠이 힘의 원천 시금치=대표적인 녹황색 채소인 시금치도 대표적인 건강지킴이다. 칼슘과 인, 철 등 무기 성분이 많아 빈혈예방에 좋다. 체내 활성산소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노화를 막아주는 황산화 작용도 뛰어나다. 채소 가운데 비타민A가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시금치 속 루테인은 안구질환에 효과적이고, 안구건조증, 야맹증, 시력상실도 예방할 수 있다. 또 시금치 속 마그네슘은 혈당수치를 높이고 혈압을 증가시키는 코티졸 호르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아 당뇨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칼슘 성분이 많아 나트륨을 배출시켜 성인병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알긴산이 풍부한 김=채소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김도 미세먼지를 잡는 대표적인 푸드다. 김과 미역과 같은 해조류에는 알긴산이 매우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미나리와 마늘처럼 체내의 유해물질을 배출시키고 해독해주는 기능이 있다.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포미란, 성장발육에 좋은 칼슘, 필수지방산의 괴산화 막는 비타민E, 간기능 개선을 돕는 타우린이 모두 김 속에 들어 있다.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눈 건강도 악화되기 쉬운데 김 속의 비타민A는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야맹증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김은 습기에 약한데, 5월~6월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될 때는 김을 서늘한 곳에 보관하거나 한지나 종이에 싸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래 김을 먹을 수 있다.
봄철은 특히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쉽다. 봄이 키운 건강한 채소를 잘 챙겨 먹는다면 강력한 미세먼지의 습격도 이겨낼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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